생산 0.3%↓·소비 0.1%↑·투자 0.1%↓
5월 반도체 생산이 전월보다 10% 감소하면서 전체 산업 생산이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투자도 소폭 감소했지만, 소비는 늘었다.
국가데이터처가 30일 발표한 ‘5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7.7(2020년=100)로 전월보다 0.3% 감소했다. 전산업생산은 지난 2월 2.1%, 3월 0.4% 증가하다가 4월(-0.4%)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산업생산이 두 달 연속 감소한 것은 지난해 7~8월 이후 처음이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보다 3.0% 감소했다. 반도체 생산이 10.0% 감소했다. 감소 폭은 지난해 10월(-23.8%) 이후 가장 컸다.
전월 기저효과나 분기 내 물량 조정 등 영향으로 플래시메모리, D램 등 메모리반도체에서 생산이 감소했다고 데이터처는 설명했다.
의약품(-17.5%)도 생산이 줄었다. 전월 기저나 일부 납품 일정에 따른 생산조정이라고 데이터처는 부연했다.
전월과 비교해 생산이 늘어난 업종은 석유정제(9.8%), 자동차(2.7%) 등이었다. 석유정제는 2023년 9월(13.6%) 이후 가장 크게 늘었다. 다만 1년 전과 비교하면 14.7% 감소한 점을 고려하면, 중동전쟁 여파 등으로 급락했던 4월의 기저효과로 반등한 것으로 해석된다.
상품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보다 0.1% 증가했다. 승용차 등 내구재(-3.4%)에서 판매가 줄었으나,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0.9%), 의복 등 준내구재(2.3%)에서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승용차 판매는 10.9% 감소해 2024년 1월(-14.6%) 이후 가장 크게 줄었다. 2개월 연속 감소다. 부품업체 화재에 따른 생산 차질이 이어진 데다가, 하반기 신차 출시 대기 수요도 작용했다고 데이터처는 설명했다.
반면 차량연료 판매는 4.6% 증가했다. 2024년 3월(5.8%) 이후 최대 폭이다. 중동전쟁에 따른 석유 최고가격제 여파와 차량 2부제 등으로 4월에 크게 감소한 기저효과로 분석된다.
서비스 소비를 보여주는 서비스업 생산은 1.3% 증가했다. 정보통신(-3.0%) 등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주식 거래 대금 증가로 금융·보험(5.9%)이 올랐고, 반도체 연구개발비 증가로 전문·과학·기술(9.3%) 등에서 생산이 늘었다.
배문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