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제고·국정운영 동력 확보 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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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서남권 산업단지 후보지를 항공시찰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3대 메가프로젝트’로 첨단산업 대도약의 승부수를 띄웠다. 지난달 29일 첫 발표에 이어 30일 광주에서 서남권 투자 계획을 밝혔고, 오는 2일 아산, 3일 진주에서 ‘첨단산업 발전 비전 국민보고회’를 개최한다.
이번주 내내 서남권과 충청권, 영남권을 돌며 대대적인 첨단산업 지원 의지를 밝히고 국토균형성장의 중요성을 설파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메가프로젝트를 고리로 국민 지지를 확보함으로써 집권 2년차 국정동력을 확보하려는 포석이란 분석도 나온다.
1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2일 충남 아산에서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 비전 국민보고회’를 개최한다. 참여기업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셀트리온 등이다.
이튿날인 3일엔 경남 진주에서 삼성전자, SK텔레콤, 현대차, 한화 등과 함께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 비전 국민보고회’를 주재한다. 앞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4700조원대 투자 계획을 밝힌 가운데 이번주 보고회 일정이 마무리되면 서남권, 충청권, 영남권 세 지역 중심의 대규모 투자 계획이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전날 서남권 국민보고회에서 ‘투자 컨트롤타워’를 자처했다. 이 대통령은 서남권 투자와 관련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직접 설득한 일화를 소개하고 “호남에 대규모 투자를 할 수 있게, 좋게 말하면 유도, 좀 심하게 얘기하면 유인(을 한 것)”이라며 “억압, 강요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인 제가 직접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위원회를 서남권 투자의 강력한 컨트롤타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청와대 내에 3대 메가프로젝트를 담당할 조직을 신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민보고회에서 따로 준비된 축사 대신 20분간 호남 투자 타당성을 설명했는데, 여러 차례에 걸쳐 용지와 용수, 전력 등 입지가 부합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일각에서 제기되는 ‘호남 특혜론’을 적극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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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서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 |
같은 날 주재한 국무회의에선 영·호남 산업 격차를 언급하고 “호남 지역에 투자가 조금 많은 것이 사실이긴 하지만, 역사적으로 누적된 투자량을 비교한다면 그야말로 조족지혈에 불과하다”고도 했다.
이 대통령은 메가프로젝트 구상을 통해 집권 2년 차 공들이고 있는 국토균형성장의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갈등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당과 정부가 ‘원팀’으로 국가 미래 발전에 힘을 모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우회적으로 내놓은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지방정부와의 협조도 거듭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민선 9기 지방정부가 출범하는 것과 관련해 “이제 새로운 지방정부는 본격적인 균형발전시대의 출발점이 돼야 되겠다. 각 지방의 특성을 감안한 획기적인 초격차 전략산업 다극화가 필요하다”며 “정부 각 부처는 지방정부와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큰 결단을 해 준 기업들의 투자 활동에 조금의 어려움이 없도록 선제적이고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