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도 “남은 7개 상임위장 선출 협조하라”
정점식 “원구성 정상화 없이 상임위 안받아”
재경위원장 조승래·정무위원장 유동수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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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더불어민주당의 일방적인 상임위원장 선출 강행에 항의하며 규탄 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주소현·정석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등 상임위원장 10명과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선출을 강행하며 22대 후반기 국회의 문을 열었다.
민주당은 18개 상임위 중 국민의힘 몫인 7곳의 상임위원장 자리를 비워뒀지만, 국민의힘 측은 “집권 여당의 입법독재”라며 강하게 반발하는 등 여야 간 극심한 진통이 예상된다.
한병도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의 터무니없는 몽니와 억지로 후반기 국회는 첫 발도 떼지도 못한 채 한달의 시간을 흘려보냈다”며 “지금이라도 남은 7개 상임위원장 선출에 협조하라”고 압박했다.
이어 “이것(7개 상임위원장)조차 국민의힘이 걷어차고 국회 가동을 방해한다면 민주당은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국회 정상화를 완성하겠다”며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 기준 강화, 패스트트랙(신속처리 안건 지정) 기간 단축 등 국회법 개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전날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조정식 국회의장 주재 회동을 포함해 세 차례 만나 원 구성 협상을 이어갔지만 끝내 결렬됐다. 이후 저녁 7시52분께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민주당은 자당 소속 위원장 11명을 전격 선출했다.
국민의힘은 표결에 불참한 이후 국회의장실을 항의방문해 ‘국회 원 구성 폭주’, ‘민주당식 국민 협박’이 적힌 피켓을 들고 침묵시위를 벌였다. 이어 본회의 중 의장석을 에워싸고 상임위원장 선거 중단을 요구하기도 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원 구성 정상화 없이 어떤 상임위도 받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원내행정국 역시 언론 공지를 통해 “조 의장이 11개 상임위원회 위원을 강제로 선임해 통지했다”며 “강제로 선임된 우리 당 의원들에 대한 ‘위원 사임의 건’ 공문을 국회 의사과로 제출했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은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사수하고 현 위원장인 서영교 의원을 유임했다. 22대 국회 전반기에서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위원장을 맡았던 주요 경제 상임위 중 재정경제기획위와 정무위원장도 민주당이 확보했다. 전임 사무총장인 조승래 의원과 정책위 경제수석부의장이던 유동수 의원이 위원장으로 각각 선출됐다.
정무위에서 중복 상장 금지, 코스닥 활성화 등의 법안 논의가 급물살을 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재경위는 부동산 보유세를 비롯한 세제 개편안 논의가 재개될 수 있다. 아울러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와 국토교통위 위원장은 국민의힘에 넘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