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鄭과 다른 리더십 필요한 때…두 번 할 필요 있나”

“보완수사권·당원주권 전대 쟁점 아냐”
“판단이 잘못돼 합당 그르쳐…혁신당이 판단해야”


김민석 국무총리가 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임식을 마친 뒤 정부서울청사를 떠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김민석 전 국무총리는 총리직에 퇴임한 1일 차기 당권을 두고 다투는 정청래 전 대표를 겨냥해 “애쓰셨고 고생하셨고 이루신 것도 있는데, 이제 다른 리더십으로 실현돼야 할 때가 됐다”며 “지금까지 했던 방식으로 굳이 두 번을 할 필연성을 지금 발견하기 어렵다”고 직격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유튜브 ‘오마이TV’와 인터뷰에서 “(국회의원) 보궐선거와 지방선거로 약간 최초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난 1년은 대통령의 리더십으로, 사실은 개인기로 전체를 끌어올린 시간”이라며 “그 과정에서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과 당의 지지율이 20% 정도 차이가 있었다. 근데 선거 결과로 이게 오히려 (대통령 국정 지지율) 쭉 끌어내리고 있는 그런 상황이잖나”라고 말했다. 6·3 지선에 대한 정 대표의 책임론을 묻는 취지로 풀이된다.

총리직을 내려놓은 데 관해서는 “지금 당에 돌아가서 역할을 하는 게 필요하고 ‘당이 어떻게 가야 하나’, ‘당이 무엇을 해야 하나’에 대한 제 나름의 생각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최대한 반영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시대정신은 대한민국 역사 5000년에 최초로세계를 선도할 역할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시작되고 있다. 저는 대한민국 역사의 ‘황금시대 도래’라고 표현한다”며 “민주당 입장에서는 그런 시대를 만들어 내고, 이재명 정부의 국정 성공을 뒷받침해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당대회 쟁점으로 떠오른 당원주권이나 공소청 검사의 보완수사권 여부에 대해서는 “사실 쟁점이 될 게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전 총리는 “전체 흐름을 놓고 볼 때 보완수사권 폐지가 불가피하다고 생각해 왔고, 더구나 가급적 빨리 마무리하려고 5월에 하자고 했던 사람”이라며 “검찰(개혁)을 누가 더 잘 해내느냐만 남아 있다”고 했다.

이어 스스로 가리켜 “굉장히 강한 당원 주권론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5대5 국민경선’, 국회의장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 당원 투표를 일정 반영하자는 의견도 제일 먼저 냈다”며 “1인1표에 대해서도 반대가 없고, 심지어 ‘의원총회 생중계’도 10여 년 전부터 주장했던 사람”이라고 했다.

범여권의 통합을 놓고 “합리적 개혁, 진보, 보수, 중도를 다 끌어안아야 한다”며 “저는 당을 더 풍성하게 만드는 노력은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유 작가라든가 정 전 대표와 생각이 다르다. 저는 그게 틀렸다고 본다”고 말했다.

연초 당내 반발로 무산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문제에 대해서는 “그것을 풀어가는 문제 제기와 과정이 잘못돼서 일을 그르쳤다고 본다”며 “통합을 할 것이냐 연대를 할 것이냐의 문제에 대해서는 혁신당이 스스로 명확하게 판단하고 (입장을) 드러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오후 민주당 중앙당사와 국회를 연이어 방문한 뒤 영등포구청장 취임식에 참석해 “당에 오니 집에 온 것 같다”며 본격적인 당 복귀 행보에 나섰다. 오는 3일에는 민주당 국회의원 워크숍에 참석해 경쟁 주자인 정 전 대표, 송영길 의원과 대면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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