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상위에 中반도체·과창판 차지
中 CXMT IPO 앞두고 기술주 신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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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중국 투자 열풍이 거세다. 중국 반도체·과창판(중국 과학기술 혁신기업 전용 증시) 관련 상품이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특히, 중국 내 반도체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중국 기술주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중국 시장 관련 ETF가 대거 고수익을 거두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도 한층 커질 전망이다.
1일 ETF체크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ETF 수익률 1위는 ‘TIGER 차이나반도체FACTSET’(40.32%)이 차지했다. 3위부터 7위까지도 중국 반도체·과창판 상품이다. ‘KODEX 차이나과창판STAR50(합성)’, ‘SOL 차이나육성산업액티브(합성)’, ‘ACE 중국과창판STAR50’, ‘KODEX 차이나AI반도체TOP10’, ‘TIGER 차이나과창판STAR50(합성)’ 등으로, 수익률은 30% 내외에 달했다.
중국 반도체 ETF 강세는 중국 기술주 상승세와 맞물려 있다. 여태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중국 A증시 주요 지수 가운데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지수와 과창50지수가 신고가를 경신했다”며 “최근 중국 A증시는 기술주들의 기업공개(IPO)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으로 반도체, AI 등 첨단 기술 테마 중심의 차별화된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IPO 대어들의 상장이 완료되는 7월 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강세의 핵심 재료는 CXMT 상장 기대감이다. CXMT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에 이은 글로벌 4위 D램 업체다. 지난달 12일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로부터 IPO 등록 최종 승인을 받았다. 이르면 7월 중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상하이 과창판에 상장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CXMT의 IPO 조달 규모는 295억위안으로, 중국 최대 파운드리 기업 SMIC에 이어 과창판 역대 2위 규모다.
시장은 CXMT 상장으로 중국 A주 시장에 본격적인 메모리 투자 대상이 생긴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 증시에는 파운드리, 장비, 소재, 설계 기업은 있었지만 메모리 종합반도체기업(IDM)은 부족했다.
증권가는 CXMT 상장 기대가 향후 중국 반도체 밸류체인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CXMT가 IPO 조달자금 295억위안 중 약 70%를 메모리 생산라인 고도화와 D램 기술 고도화에 투입할 예정인 만큼, 식각·증착·세정·CMP(화학적기계연마) 등 전공정 장비 발주가 먼저 나타나고 이후 소재·가스와 후공정으로 수혜가 확산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개인 투자자의 직접 투자가 쉽지 않은 과창판 특성상 ETF 상품을 중심으로 한 투자 경로는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 신승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CXMT 상장이 메모리 슈퍼사이클과 중국 전략자산 프리미엄이 만나는 이벤트”라고 평가했다.
중장기 변수는 범용 D램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CXMT가 당장 HBM 시장을 흔들기보다 향후 메모리 업황이 꺾이는 시점에 일반 D램 가격을 낮추는 요인이 될 가능성이 주목된다. 중국 내수 고객을 확보한 CXMT가 생산을 늘리면, 수요 둔화 국면에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의 범용 D램 가격 협상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유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