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고 “학생만의 문제로 축소은폐 아냐, 진상조사 중” 6일 광주일고 방문

[배재고 홈페이지]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배재고등학교 야구부가 경기 중 광주제일고 선수들을 향해 부적절한 구호를 외쳐 논란이 된 가운데 학교 측이 ‘축소·은폐설’과 관련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배재고는 3일 학교 누리집을 통해 “일부 언론에서 야구부학생의 부적절한 응원을 학생만의 문제로 축소은폐를 하려한다는 보도가 있다”며 “학교의 입장은 이 사건을 매우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학교 측은 “현재 철저히 진상조사 중에 있다”면서 “관련자에 대한 조치를 실시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 강동구 배재고 앞에 놓인 근조화환 [연합]


배재고 야구부 일부 학생 선수들은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광주일고와 경기 도중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 등의 구호를 외쳤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지난 5월 18일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에 텀블러 할인행사를 하면서 ‘탱크데이’, ‘책상에 탁’이란 문구를 써 역사적 사건을 비하했다며 큰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배재고 측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상조사를 진행하며 징계 절차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강경숙 의원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배재고 야구부 방문 점검 결과 보고’ 자료에 따르면 학교 측은 논란의 중심에 있는 학생 2명에 대해 생활교육위원회 회부를 결정했다. 이와 함께 동조 학생을 추가로 회부하는 방안까지 계획한 것으로 전해졌다.

3일 서울 용산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학생학부모교사인권보호연대 주최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배재고 학생들에 대한 근조화환 테러 중단 등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


그러나 일각에선 동조한 다수의 학생들이나 코치진 등이 아닌 ‘일부 학생’들에게만 책임을 물어 사건을 축소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고 이에 학교 측이 이같은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오는 6일 배재고 야구부 선수들과 지도자, 학부모, 교직원 80여 명은 오는 6일 광주일고를 방문해 광주일고 학생 선수와 지도자들을 만나 사과하고 함께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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