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념으로 쥔 벨트…게이치 “시련에도 희망 잃은 적 없다”

세 번째 타이틀전서 벨트 허리 둘러
열세·은퇴 추측 극복한 인간 승리
“다시 승리 쌓아가면 된단 마음가짐”


저스틴 게이치가 지난 달 15일 UFC 백악관 대회에서 챔피언 일리아 토푸리아를 꺽은 직후 모자를 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커리어 막바지 극적으로 챔피언 벨트를 차지하며 한편의 드라마를 쓴 UFC 라이트급 챔피언 저스틴 게이치(37·미국)가 한번도 챔피언이 되겠다는 희망을 잃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게이치는 지난 달 15일 스포츠 이벤트 사상 최초로 미 백악관에서 열린 UFC 프리덤 250에서 TKO로 통합 챔피언 벨트를 차지했다. 무패의 막강 챔프 일리아 토푸리아를 상대로 절대 열세로 지목됐고, 이 경기에서 패하면 은퇴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던 상황이었다.

개인 커리어 두 차례 잠정챔피언에 오른 끝에 마침내 본 챔피언을 왕좌에서 끌어내리고 타이틀 쟁취에 성공했다. 그는 차전에 대해서는 미뤄놓고 당분간 승리 여운을 만끽하는 중이다.

게이치는 최근 북미 매체 MMA파이팅과 인터뷰에서 좌절 순간을 극복하며 어떻게 계속 목표를 바라볼 수 있었는지에 대해 털어놨다.

게이치는 2020년 UFC 254에서 챔프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에 도전했으나 패했고, 2022년 다시 한번 얻은 타이틀전에선 찰스 올리베이라에게 패했다.

게이치는 “(두번의 타이틀전 패배 이후) 타이틀 기회가 사라졌다고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하는 건 현실적으로 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그 두 경기와 그 뒤의 맥스 할웨이전 패배까지 겪으면서 정말 힘들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저스틴 게이치와 일리아 토푸리아가 UFC 백악관 대회 라이트급 타이틀전에서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게티이미지]


2024년 맥스 할러웨이에게 KO패를 당한 뒤 대중적인 평가는 그가 적어도 타이틀 도전자급에서는 끝났다는 쪽으로 기울었다. 6경기 중 3패를 한 하향세가 더욱 두드러져 보였다.

그러나 게이치는 자신을 다잡았다. 그는 “그래도 희망을 완전히 잃은 적은 없었다”며 “내가 예전보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걸 항상 알고 있었고, 몸 상태도 여전히 최고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스포츠가 워낙 예측 불가능하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결국 나는 다시 승리를 쌓아가기만 하면 됐다. 그게 내 마음가짐이었다”고 강조했다.

게이치는 라파엘 피지예프에 이어 잠정타이틀전에서 패디 핌블렛마저 꺾으며 마지막일지 모를 세 번째 타이틀샷 기회를 받았다. 그리고 주위 예상을 완전히 뒤엎고 마침내 벨트를 허리에 감았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