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반기보고서부터 임원 보수 공개해야
한화오션·두산에너빌 보상위 신설
보상위 활동 늘린 곳도 다수
보수 투명화 수위 높아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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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도심 전경. 이상섭 기자 |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주주 친화 정책 아래 ‘임원 보수 기준 투명화’를 강조하는 정부 기조 아래 지난해 기업들의 보상위원회 활동이 활발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두산그룹 핵심 계열사들과 한화오션은 보상위원회를 신규 설치하고, 전반적인 위원회 개최 건수도 늘어났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 3월 이사회에 임원 보상 규정 등을 심사하는 보상위원회를 사외이사 4명 구성으로 처음 설치했다. 기존에는 내부 규정에 따라 임원 보수를 책정했으나 작년부턴 이사회 정식 안건으로 다뤄지는 것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최고경영자(CEO) 성과급 책정 과정에 대해 “재무성과 과제 및 전략성과 과제 등 계량적 지표와 비계량적 성과의 정성평과 결과를 반영해 가상주식 수를 산정한 뒤, 보상위원회 승인을 거쳐 확정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두산그룹은 지난해 상반기 상장사 7곳에 보상위원회를 모두 설치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12월 보상위원회를 신설했다. 다만 아직 별도로 위원회를 개최하지는 않은 상태다. 한화오션 역시 보상위원회 소속 3명 모두 사외이사다. 이로써 한화오션은 한화그룹 핵심 계열사 가운데 사실상 마지막으로 보상위원회를 설치하게 됐다. 지난 2024년 말 보상위원회를 설치한 ㈜한화는 작년 4회 위원회를 열고 10개 안건을 다뤘다.
보상위원회 활동을 늘린 곳들도 있다. 이마트는 2024년 3회였던 보상위원회를 지난해 5회로 늘리고 임원 하반기 성과급 지급, 양도제한조건부 주식부여(RSU) 지급 등의 안건을 결의했다. 대신증권 같은 기간 보상위원회 개최가 3회에서 5회로 늘었다. 한화비전은 2023~2024년 보상위원회를 한 번도 개최하지 않았으나 지난해 한 차례 이사회를 열었다.
OCI홀딩스의 경우 올해 이사회가 개선해야 할 사항으로 “보상위원회 대상 임원 보상체계 보고의 구체성 및 충실성 강화 필요”를 명시했다.
이처럼 보수위원회해 비롯한 임원 보수 기준을 구체화하는 기조는 올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정부가 주주 친화 정책 아래 기업들의 임원 보수 책정에 대해서도 감시 수위를 높이고 있어서다. 재계 관계자는 “임원 보수를 과거처럼 관행적으로 책정할 수 없는 분위기”라며 “정부 정책에 따라 주주들 견제 수준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당장 올해 반기 보고서부터 임원 보수와 기업 성과를 동시에 공시해야 한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4월 발표한 임원 보수 공시 전면 개편 방안에 따른 조치다. 기업 임원들이 받는 보수를 총주주수익률(TSR) 등 기업 실적과 함께 공시하도록 의무화한 것이 핵심으로, 기존에 임원 보수 총액만 공시하던 수준에서 대폭 강화됐다.
임원 주식기준보상 관련 공시도 확대해, 보수에 포함된 주식보상 지급액과 아직 실행되지 않은 주식보상 잔액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투자자들이 임원들에 대한 주식 보상 현황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