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버스 협곡 추락해 40명 사망…“기사-승객 다툼”

고장 난 다른 버스 승객 태우는 과정서 다툼 진술


3일(현지시간) 파키스탄 다나 사르 고속도로 옆 협곡에서 추락한 시외버스에서 구조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신화]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파키스탄에서 고속도로를 달리던 버스가 25m 아래 협곡으로 추락해 40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4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전날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주와 북서부 카이버 파크툰크와주 경계 인근 외딴 지역인 다나 사르 고속도로에서 시외버스가 협곡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탄 40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고 발루치스탄주 정부는 밝혔다.

이 버스는 지난 2일 발루치스탄주 퀘타에서 출발해 카이버 파크툰크와주 페샤와르로 가던 중이었다.

샤히드 린드 발루치스탄주 정부 대변인은 “사고 당시 버스는 기존 승객에다 고장 난 다른 버스의 승객까지 태워 과적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한 부상자는 현지 언론에 “운전기사가 다른 버스 승객을 태우려고 정차하자 일부 (기존) 승객들이 항의했고 말다툼이 벌어졌다”며 “그 과정에서 한 승객이 운전기사의 목을 잡았고 그 직후 버스가 통제력을 잃고 계곡으로 추락했다”고 전했다.

다만 AP통신은 현지 경찰이 아직 이 진술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다며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사고 소식이 알려지자 병원과 경찰서에는 가족의 생사를 확인하려는 문의 전화가 잇따랐다.

구조대원들은 25m 깊이의 계곡으로 이어지는 산비탈을 내려가야 하는 등 사고 현장 접근에 어려움을 겪었다.

사망자 대부분의 신원은 신분증으로 확인됐으나, 아직 시신 3구의 신원은 파악되지 않았다.

파키스탄에서는 열악한 도로 상태나 미흡한 교통법규 등으로 교통사고가 자주 일어난다. 특히 산악 지역에서는 과적이나 무리한 운전으로 사고가 나면 인명피해가 크다.

2024년 5월에도 파키스탄 남서부 산악 지역에서 새벽에 고속도로를 달리던 여객 버스가 협곡 아래로 추락해 최소 28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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