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사시’, 남녀간 우정과 사랑, 그리고 인간관계에 대한 고찰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 기자]하지원-이진욱이 열연한 SBS 주말 특별기획 ‘너를 사랑한 시간’이 지난 16일 방송된 16회로 종영했다.

‘너를 사랑한 시간’은 이성간에 우정은 가능한 것인가 라는 상투적인 질문에 대한 대답이다. 17년간 친구로 지내온 남녀 관계가 어떻게마무리될지 궁금했었다.

사랑보다 먼, 우정보다 가까운 거리에서 줄타기를 하는 오하나(하지원 분)와 최원(이진욱 분)이 겪는 아슬아슬한 감정들과 성장통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주변의 ‘남사친-여사친’을 비롯한 자신의 주변을 돌아보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최원과 차서후(윤균상 분)라는 각기 다른 두 사람의 다른 색깔의 사랑은, 현재 자신이 직면하고 있는 사랑에 대한 고찰로 이어졌다.


뿐만 아니라 주인공들이 내적으로 성숙해지는 과정에서 흘러나온 대사와 내레이션은 시청자들에게 많은 생각을 가지게 만들었다. 일과 사랑으로 인해 겪는 감정들이 고스란히 내레이션으로 흘러나올 때 마다 시청자들은 자신을 돌아봤고, 마치 자신이 주인공이 된 듯 온라인상에서 많은 얘기들을 펼쳐냈다. 사랑과 일뿐 아니라 유쾌한 하나의 가족들을 통해 들여다 볼 수 있었던 가족의 따스함은 가슴 한 켠을 훈훈하게 만들기도 했다. 시청자에게 친구관계부터 가족관계까지, 자신의 인간관계를 돌아보게 만들었다.

최원은 오하나에 대한 감정이 사랑일 리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오하나에게 옛 연인 차서후가 돌아오면서 오하나에 대한 감정이 사랑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둘은 마지막회에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결혼에 골인해 임신까지 하며 투닥거리면서도 사랑을 예쁘게 키워나가는 부부가 됐다.


이 과정에서 커리어우먼 슈즈 마케팅 팀장인 ‘오하나’ 역을 맡은 하지원은 여성스럽고 화사해진 외모와 탁월한 패션 센스를 보여주었다. 직장생활의 고단함과 일과 사랑에 대한 고찰까지 만나 볼 수 있었는데, 이를 연기한 하지원은 ‘역시 하지원’이라는 찬사를 얻을 만큼의 탁월한 연기력과 감출 수 없는 연기열정으로 현실적인 커리어우먼의 모습을 표현했다.

이진욱도 꿀이 떨어질듯한 눈빛으로 연기를 이어가는가 하면, 가슴 속에 아픔을 간직한 ‘최원’에 빠져들어 말할 수 없는 감정이 섞인 오열신을 선보이는 등 공감대를 형성하는 감정표현으로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진욱은 특유의 달달한 분위기를 한층 업그레이드 시킨 연기로 ‘남사친 끝판왕’에 등극할 정도의 매력을 발산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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