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방송이니까 (치킨) 브랜드 바로바로 이야기하네”라는 대사만 봐도, 지상파 예능과는 차별화될 수 있을 것 같았다.
강호동은 세금 논란으로 컴백한 후 항상 한 발 늦은 행보를 보였다. 외모답지 않게 돌 다리도 두들기며 건너는 민감한 성격이어서인지, 그의 신중함이 급변하는 예능 트렌드를 따라잡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

문화평론가 김교석은 “강호동은 자신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변화를(<투명인간><우리동네 예체능>) 시도하거나 애초에 자신의 능력이 발휘되기 힘든 형식의 스튜디오 프로그램(<달빛프린스> <별바라기>)을 택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썼다. 하지만 강호동은 변화가 느려 트렌드와 함께 가는 현재성을 확보하지 못한 데에도 부진의 원인이 있다고 생각한다. 신중할 수밖에 없는 유재석이 종편으로 갔는데도, 강호동은 아직 못갔다.
하지만 인터넷으로 방송될 ‘신서유기’가 의외로 재미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그렇다면 강호동은 인터넷 콘텐츠로는 선두주자가 될 수 있다. 새로운 플랫폼, 새로운 콘텐츠 생산과 유통 방식의 선점 효과가 생길 수 있다는 얘기다. ‘신서유기’는 성공하면 새로운 시장이 만들어진다.
‘신서유기‘ 출연자들은 물의를 일으켰거나, 한물간 스타들이다. 댓글 정서는 여전히 좋지 않다. 지상파나 케이블보다 훨씬 거친 스타일이어서 출연자들의 이미지 손상도 약간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재미가 정서를 이길 수 있다. 나영석 PD는 “이수근 씨를 포장할 생각은 전혀 없다. 그건 개인적으로 풀어야 할 문제”라면서 “신서유기는 즐겁고 재미있게 간다”고 말했다.
결국 부진했던 강호동의 문제도 ‘클릭’이 어느 정도 해결해줄 수 있다는 얘기다. ‘신서유기’ 티저는 공개 하루만에 100만 뷰를 돌파했다.
강호동은 과거 친구와 후배, 제작진을 만난 것만으로도 활력소라고 말한다. 그는 “중국은 맨땅에 헤딩하는 건데, 중국어를 조금이라도 알면 유리하다”면서 중국어를 독학하고 있다. 강호동은 “셀레임도 반”이라고 했다. 그는 좋아서 열심히 빠져 있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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