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th 부산국제영화제] 틸다 스윈튼 “봉준호 신작, 절대 실망하지 않을 작품”

[헤럴드경제(부산)=이혜미 기자] 배우 틸다 스윈튼이 두 편의 작품으로 인연을 맺은 봉준호 감독을 향해 두터운 신뢰를 드러냈다.

2일 오후 부산 동서대학교 센텀캠퍼스 컨벤션홀에서 감독 루카 구아다니노, 배우 틸다 스윈튼, 편집감독 월터 파사노가 자리한 가운데 ‘비거 스플래쉬’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비거 스플래쉬’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됐다.

영국 출신 배우 틸다 스윈튼은 ‘영 아담’, ‘콘스탄틴’, ‘나니아 연대기’, ‘문라이즈 킹덤’ 등의 작품으로 국내에서도 잘 알려져있다. 특히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에도 출연하면서 한국 관객들에겐 더욱 친숙한 배우 중 한 명이다. 이날 틸다 스윈튼은 ‘설국열차’ 촬영 당시를 떠올리며 “한국 동료들과 함께 일하는 것은 상당히 즐거운 일이었다. 송강호, 고아성도 정말 멋진 배우들이다. 촬영하면서 친구가 되었고 그들과 함께 한다는 것은 영광일 뿐만 아니라 즐거운 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특히 봉준호 감독과는 차기작을 통해 두 번째로 인연을 맺게 된 만큼, 그에 대한 애정과 신뢰는 더욱 각별했다. 틸다 스윈튼은“‘설국열차’ 당시 봉준호 감독이 아침식사 하면서 얘기나 하자고 한 거였는데 갑자기 대본을 보여주시더라. 제가 맡을 역할은 없다고 생각해 그냥 ‘다음에 세트장에 놀러가겠다’고 했는데, 봉 감독과 함께 천천히 다른 실험을 하기 시작했고 그러면서 ‘메이슨’ 역할을 맡게 됐다”고 뒷이야기를 전하면서, “봉 감독은 최근에 가족과도 같은 관계가 된 동료다. 앞으로 더 많은 것들을 함께 하고자 얘기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다만,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옥자’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그는 “굉장히 초반부라 아직 말씀드릴 게 별로 없다”면서도, “제가 기대가 크다고 말씀드리는 걸로 충분할 것 같다. 굉장히 즐겁게 시작하고 있고, 절대 실망하지 않을 거라고 말씀 드리고 싶다”고 전해 주위의 기대와 궁금증을 더했다.

한편, ‘비거 스플래쉬’는 전작 ‘아이 엠 러브’를 통해 틸다 스윈튼과 한 차례 호흡을 맞췄던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의 신작이다. 알랭 들롱 주연의 스릴러 영화 ‘수영장’(1969)이 원작인 영화로, 록스타 마리안(틸다 스윈튼 분)과 다큐멘터리 감독 폴(마티아스 쇼에나에츠 분) 부부에게 마리안의 옛 연인 해리(랄프 파인즈 분)와 그의 딸(다코타 존슨 분)이 방문하면서 고요한 일상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2일 오후 5시 관객들과 만난 데 이어, 6일 오후 7시, 7일 오후 1시, 두 차례 상영을 남겨두고 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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