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지는 재택근무에 사무공간 서브리스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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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재택근무가 길어지는 가운데 사무공간을 줄이는 미국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무실을 임차한 기업들이 직원들의 재택근무 장기화로 필요 공간이 줄어들자 이를 재임대하려는 것이다.

투자은행 JP모건은 올들어 뉴욕 로어 맨해튼의 70만 평방피트(약 6만5000㎡)에 달하는 사무실 공간을 재임대 물량으로 내놨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와 레스토랑 리뷰 사이트인 옐프도 각각 뉴욕의 사무실을 재임대 시장에 내놨다. 소프트웨어 업체 세일즈포스 역시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사무실에 재임대를 추진 중이다.

앞서 2017년 샌프란시스코에서 70만 평방피트의 사무실을 임차한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드롭박스는 이미 이 사무공간의 일부를 바이오 기업 2곳에 재임대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미국의 재임대 사무실 공간은 1억3700만 평방피트로 전년 대비 40% 늘어났다. 지난 2003년 이후 최대 규모다.

미국 내 전체 사무실 공간에서 재임대 비중은 지난해 1분기 2.4%에서 4분기 3.4%로 높아졌다

재임대가 늘어나면서 임대료 하락세도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회사인 JLL에 따르면 미국 뉴욕과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고가 사무실의 임대료는 지난해 이후 약 17% 하락했다.

웰스파고는 오는 9월 6일부터 직원들의 재택근무 종료와 사무실 복귀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웰스파고의 내부 메모를 인용해 보도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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