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건설기계 사업 선방…HD현대, 2년 연속 매출 60조원대 달성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HD한국조선해양 제공]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HD현대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61조3313억원을 달성, 2022년에 이어 2년 연속 매출 60조원대를 달성했다고 6일 밝혔다.

친환경 선박 수주 증대에 따른 건조물량 증가,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한 건설기계 시장 점유율 확대 등이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조316억원으로 전년 대비 40% 감소했다. HD현대는 “국제 유가 및 정제마진 하락 등 정유 부문의 실적 감소에 따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사업별로 살펴보면 조선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HD한국조선해양은 영업이익 2823억원을 달성, 3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3.1% 증가한 21조2962억원이다.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이 실적 상승에 이바지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매출 1조4305억원, 영업이익 201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7.2%, 41.9% 증가했다. 선박 부품 서비스 사업 수주 호조와 디지털 제어 사업 확대로 실적이 상승했다.

HD현대건설기계 울산 공장. [HD현대건설기계 제공]

건설기계 사업을 맡고 있는 HD현대사이트솔루션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7242억원으로 전년 대비 5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9% 늘어난 8조7482억원이다. 판로 다각화를 통한 잠재 수요 확보, 판가 인상 등으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HD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매출 28조1078억원, 영업이익 616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9.6%, 77.9% 감소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향후 바이오 연료 등 신사업 확대를 통해 대외 요인에 따른 실적 변동성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HD현대일렉트릭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무려 137% 증가한 3152억원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8.4% 늘어난 2조7028억원이다. 전 세계 각국의 전력망 구축 수요 증가에 맞춰 영업력을 강화하고 효율적인 생산 대응을 갖춘 것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HD현대 관계자는 “글로벌 고금리 기조와 전쟁이 지속되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선별 수주 전략과 신규 시장 개척을 통해 양호한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며, "올해 조선 부문의 실적 개선이 본격화되고 정유 부문의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만큼 친환경 기술 개발과 수익성 제고 노력을 통해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