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달 27일 오후 의사 집단행동 대비 현장점검을 위해 대전 중구 충남대학교 병원을 방문, 응급의료센터를 찾아 비상진료대응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응급 환자가 수용 가능한 상급 종합병원을 찾지 못해 사망하는 속칭 ‘응급실 뺑뺑이’ 문제와 관련해 의료개혁 의지를 드러냈다.
한 총리는 9일 페이스북에서 “비상진료체계 가동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필수의료와 지역의료를 살리고 소아 전문 응급의료체계를 확충하는 근본적인 의료 개혁 조치를 쉬지 않고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최근 물웅덩이에 빠져 심정지 상태로 보은한양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긴급 치료를 한 3살 여아가 상급 병원들의 이송 거부 끝에 숨진 일에 대해 “이번 일은 대한민국이 직면한 필수·지방의료 붕괴 현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서울 대형병원 간호사가 근무 중 뇌출혈로 쓰러졌으나 해당 병원에 당장 수술할 의사가 없어서 때를 놓쳐 숨진 일 등 다른 사례도 언급하며 “농어촌 지역은 도시보다 의료환경이 더 열악하고, 그중에서도 어린이 환자는 어른 환자보다 더한 사각지대”라고 지적했다.
한 총리는 “정부는 더 이상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의료개혁에 착수했다”며 “불편과 불안을 견디며 의료개혁을 지지해주시는 국민과 현장을 지키며 묵묵히 격무를 감당하고 계신 의료진 한 분 한 분께 감사를 전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