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부산사회조사 주요 결과. [사진=부산시] |
[헤럴드경제(부산)=임순택 기자] 부산청년 10명 가운데 2명은 부산을 떠나 다른 지역에서 살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주 이유는 ‘구직, 취업, 직장’이 대다수였다.
부산시는 지난 8월 23일부터 9월 12일까지 21일간 부산시 거주 15세 이상 3만114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부산사회조사 결과’를 15일 공표했다.
1996년 1회 조사 시작으로 올해 29회를 맞은 ‘부산사회조사’는 지자체 최초로 부산에서 실시됐으며, 시민 의식과 생활 수준 및 실태, 사회변화상을 알 수 있는 조사로 지역사회 정책개발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올해 조사는 1만7860개 표본가구 내 15세 이상 부산시민 3만1144명을 대상으로 건강, 안전, 환경, 가족, 사회통합 5개 부문(조사항목 60개)에 대해 진행됐다.
먼저 건강의 경우 15세 이상 부산시민의 운동 비율은 10명 중 5.4명(2022년 대비 2.6%p↑), 1주일 평균 운동일수는 3.7일, 1회 평균 운동시간은 1시간 20분, 운동시설로는 ‘인근공원(40.9%)’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간 부산에 있는 의료기관을 이용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시민은 10명 중 8.5명, 주 이용 의료기관의 서비스에 대해서는 73.9%가 만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의 전반적인 사회 안전에 대해 ‘안전하다’고 응답한 시민은 46%, ‘불안하다’는 10.3%로 답했다. 현재 사는 부산시의 안전이 다른 지역과 비교했을 때 ‘안전하다’는 61.3%, ‘불안하다’는 4.6%로 나타났다.
부산시의 안전을 위한 최우선 시행 안전 사업으로는 ‘교통안전 사업(44.8%)’, ‘범죄·폭력 예방(42%)’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부산시의 현재 체감 환경 중 가장 만족하는 부문은 ‘녹지환경(43.9%)’, 만족도가 가장 낮은 부문은 ‘소음·진동(27.6%)’으로 조사됐다.
평소 선호하는 가족 형태는 부모와 비동거하는 ‘유자녀 부부(55.4%)’, 노후에는 자녀와 분리된 가족 형태인 ‘부부·독신생활(90.2%)’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전반적인 가족관계에 대해서는 63.1%가 만족하는 것으로 응답했다.
부산시 출산율 증가 최우선 방안으로는 ‘보육료 지원(18.6%)’, ‘가구소득 증대(16.5%)’, ‘여성 근무여건 개선(14.9%)’ 등으로 조사됐다. 미취학 가구원의 주 보육 방법으로 ‘어린이집(35.3%)’, ‘본인, 배우자(31.7%)’ 순이었고, 해당 보육 방법에 대한 만족도는 75%, 불만족은 3.7%에 그쳤다. 배우자가 있는 여성의 경제활동 비율은 47.5%, 그중 맞벌이는 85.5%, 여성 홑벌이는 14.5%로 조사됐다.
부산시민이라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는 시민은 46.8%, 자부심을 느끼지 못하는 시민은 8.1%에 불과했고, 현재 사는 거주지역에 대해 소속감을 느끼고 있는 시민은 62%였다.
시(구·군) 정책정보의 주요 습득 경로는 10대와 20대는 ‘소셜미디어’, 30대 이상은 ‘TV, 라디오 등 방송’ 등으로 조사됐다.
청년층(15~39세) 대상으로 다른 지역으로의 이주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는 청년 10명 중 2명은 ‘있다’고 응답했고, 이주 이유는 ‘구직, 취업, 직장’이 66.5% 등으로 나타났다.
‘2024년 부산사회조사’ 결과에 대한 연령층별·지역별 등 자세한 사항은 시 빅데이터웨이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모든 시민이 생애주기별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부산사회조사’를 기반으로 주거, 환경, 안전, 건강, 여가 등과 관련한 정책을 다양하게 모색하고, 청년층 유출, 인구 고령화 등 지역의 인구구조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도시 부산’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