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부 지지자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영장 1차 집행에 반대하지 않은 여당 의원 명단이 최근 올라왔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부 지지자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 ‘살생부’를 연상케 하는 여당 의원 명단이 최근 올라왔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영장 1차 집행에 반대하지 않은 이들이 오른 명단이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윤 대통령 부부 팬카페에는 ‘1월6일 관저 시위 참가·미참가 명단과 연락처’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글 게재 시점은 2차 체포영장 집행을 하루 앞둔 지난 14일이다.
올라온 명단에는 국민의힘 국회의원 이름이 시위 참석 여부에 따라 빨간색과 파란색으로 구분돼 있다. 안철수 의원과 김상욱 의원 등은 ‘탄핵 정국 배신자 명단 포함자’라는 소분류에 속했다. 지난달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서 공개적으로 ‘찬성’ 표명해온 의원들을 겨냥해 만든 명단이다.
카페 회원들은 “미참가자와 배신자에게 다음 총선에서는 한 표도 줄 수 없다”, “전화번호를 모두 저장했다” 등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시민단체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가 15일 공식 홈페이지에 ‘윤석열 체포 끝까지 방해한 국민의힘 의원은 누구’라는 제목으로 게재한 이미지.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
한편, 시민단체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는 지난 15일 ‘윤 대통령 체포 반대’ 활동 등을 누적한 국민의힘 의원 ‘지도 데이터’를 홈페이지에서 공개했다. 우리나라 지도를 253개 지역구로 나누고 윤 대통령 체포 반대 움직임에 적극 적일수록 진한 분홍색으로 표시했다.
공개된 지도에서 짙은 분홍색에 해당하는 의원은 최근 두 차례 대통령 관저 앞에 나섰던 윤상현 의원을 비롯한 중진들이다. 나경원·유상범·이철규·김기현·권영진 의원 등이 모두 짙은 분홍색으로 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