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하려면, ‘이것’ 절대 하지 마라”…108세 최고령 女이발사의 조언

일본의 108세 여성이 ‘세계에서 가장 나이 많은 여성 이발사’로 기네스 세계 기록에 등재됐다. [SCMP]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일본의 108세 여성이 ‘세계에서 가장 나이 많은 여성 이발사’로 기네스 세계 기록에 등재돼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여성은 장수하려면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조언해 눈길을 끈다.

14일(현지시간)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시츠이 하코이시(108)는 지난 5일 도치기현 나카가와에서 기네스 세계 기록 인증서를 받았다. 94년간 이발사로 활동해온 그는 현재도 매달 여러 단골 고객의 머리를 손질하고 있다.

그는 “기네스 세계 기록을 달성하는 자신의 목표를 이뤘고, 엄청난 기쁨을 느꼈다”며 “고객들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고, 기쁨으로 충만하다”고 밝혔다.

하코이시는 1916년 11월10일 나카가와의 농부 가정에서 태어나 14세에 이발사의 꿈을 안고 도쿄로 이주했다. 미용실에서 견습생으로 일하며 20세에 이발사 면허를 취득했고, 1939년 남편과 함께 도쿄에서 첫 이발소를 개업했다.

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으로 남편은 전쟁에서 사망했고, 미군의 도쿄 공습으로 이발소를 잃으면서 두 자녀와 함께 도치기현으로 피난했다.

그러다 1953년 고향 나카가와에서 다시 이발소를 열었고, 현재까지 이발소를 운영하고 있다.

전쟁 전에 쓰던 가위를 여전히 소장하고 있다는 그는 “지금 이 나이가 되어서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제가 할 수 있는 한 계속 이 일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코이시는 장수 비결로 건강한 식단과 규칙적인 운동을 꼽았다. 가벼운 음식 위주로 식사하며 매일 아침 산책과 어깨 운동, 다리 스트레칭을 실천한다.

특히 그는 어머니에게서 배운 삶의 철학인 ‘원한을 품지 말고, 질투하지 말고, 다투지 말라’는 교훈을 되새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머니의 이 같은 철학은 수십년 간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됐다”며 “올해 109세가 되니 110세까지 계속 살아갈 것”이라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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