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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연합] |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9일 미국 출국길에 올랐다. 한·미 정부가 상호관세 발효(8월1일)를 사흘 앞두고 막바지 무역협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지원 사격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장은 이날 오후 3시50분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했다.
앞서 지난 17일 대법원에서 부당합병 및 회계부정 사건 무죄를 확정 받은 이 회장은 12일 만에 외부 활동을 재개헀다.
업계는 이 회장이 한·미 무역협상 테이블에서 삼성전자의 대미(對美) 투자 계획을 설명하고 향후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양국의 산업 협력을 제안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미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운영 중이다.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총 370억달러를 투자해 최첨단 파운드리 공장도 추가로 짓고 있다. 2026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테일러 공장을 5G와 AI, 고성능 컴퓨팅(HPC) 등 다양한 분야의 차세대 기술을 겨냥한 첨단 반도체 생산기지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전날에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전기차 회사 테슬라와 22조8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고 2033년꺄지 8년에 걸쳐 테슬라의 차세대 AI칩 ‘AI6’를 공급하기로 했다. AI6 칩은 완전 자율주행 차량(FSD)과 휴머노이드 로봇, 서버 등에 탑재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가 테슬라 물량을 수주하면서 테일러 공장 투자 계획도 다시 활기를 되찾을 전망이다.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반도체 투자 기업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놓고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내면서 삼성전자의 대미 투자 사업도 지지부진한 상황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줄곧 고강도 관세를 피하려면 해외 기업들이 미국에 직접 생산시설을 짓고 투자를 늘릴 것을 주장해왔다.
업계는 이번 이 회장의 방한과 맞물려 발표된 삼성전자와 테슬라의 AI 반도체 동맹이 미국발 관세 폭탄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우리 정부의 협상 전략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