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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은 시민에게 감사장을 수여하는 대전동부경찰서장. [대전동부경찰서 제공] |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길거리에서 수상한 거래 장면을 보고 마약을 의심한 시민의 신고가 억대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았다.
19일 대전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20대 남성 A씨는 대전역 지하철역 출구에서 한 노인(70대·여)과 중년의 남성(50대)이 휴대전화를 보며 쇼핑백을 주고받는 모습을 목격했다.
두 사람은 텔레그램 메신저를 켠 채로 화면을 확인하고 있었는데, A씨는 이를 보고 이들이 마약 거래를 하는 것으로 의심해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현장 주변을 수색하던 중 쇼핑백을 받은 남성 C씨가 차량으로 이동 중인 것을 확인하고 추적에 나섰다. 이후 인근 소제동에서 C씨를 검문 끝에 긴급 체포했다. C씨로부터 5000만원권 수표 2장도 회수했다.
조사 결과 C씨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수거책으로, 피해자인 B씨로부터 총 1억원을 전달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금융감독원과 검찰을 사칭한 조직원으로부터 “대포통장이 발급돼 책임져야 한다”는 말에 속아 피해를 볼 뻔했다.
일당들은 B씨에게 원격조종 앱을 설치하게 한 뒤 전화를 하면 사기범과 통화가 연결되도록 조작했다. 이후 수표를 발행하게 하고 진위 확인을 빌미로 직원에게 이를 전달하라고 유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C씨를 전기통신금융사기피해방지및피해금환급에관한특별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여죄 등을 수사하고 있다. C씨 휴대전화를 압수한 경찰은 피해자 B씨에게 연락해 범죄로 피해를 본 사실을 알리고 회수한 돈을 돌려줬다.
한편 경찰은 범죄 예방에 기여한 시민 A씨에게 감사장과 포상금을 수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