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4 “트럼프 발언에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달러 매각설 ‘가짜뉴스’ 대응

추경 성장률 0.2%p 제고 효과…물가 영향 제한
WGBI 편입 효과로 외국인 국고채 4.4조 순매수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경제·금융 당국 수장들이 중동 정세 전개와 함께 미국-이란 협상 진행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기자회견 결과가 국제유가와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을 확대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최근 온라인을 중심으로 ‘달러 강제 매각’ 관련 주장이 유포된 데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가짜 뉴스 유포에 대해서는 경찰 수사 의뢰 등 엄정 대응하기로 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2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시장상황점검회의 참석하고 있다. [재정경제부 제공]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일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억원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 원장과 함께 ‘시장상황점검회의(F4)’를 열고 최근 중동 전쟁에 따른 금융·외환시장 동향 및 리스크 요인 등을 점검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오전 미국-이란 협상 관련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 결과가 국제유가와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킬 가능성이 크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다만 정부의 5조원 규모 긴급 바이백 등 시장 안정 조치에 힘입어 국채시장 변동성은 완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안정 관련 세법이 국회를 통과한 가운데 국내시장복귀계좌(RIA)가 출시 이후 투자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어 향후 해외 투자자금 환류 및 해외법인의 배당 확대가 본격화될 경우 환율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전날 우리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 공식 개시됨에 따라 외국인이 지난달 30일부터 3일간 국고채를 4조4000억원 순매수하는 등 일본계 자금 중심으로 외국인 자금이 원활히 유입되고 있다고 봤다. 이는 향후 채권·외환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참석자들의 시각이다.

정부는 국회에 제출된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이 성장률을 약 0.2%포인트 제고하는 효과가 있는 반면, 국내총생산(GDP) 갭과 취약 부문 지원에 집중하는 점 등을 감안할 때 물가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추경 효과 극대화를 위해서는 신속한 국회 통과와 집행 준비가 중요하다고 봤다.

추경 통과 시에는 피해 기업 지원을 위해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을 통한 총 27조원 수준의 정책금융도 적극 집행할 계획이다.

참석자들은 최근 정부가 달러를 강제로 매각하게 할 것이라는 주장이 일부 인터넷 카페와 블로그 등에 유포된 데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해당 주장은 중동 전쟁 장기화 대응 과정에서 ‘긴급재정경제명령’ 언급 등을 근거로 확산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부는 이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와 같은 가짜 뉴스 유포에 대해서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등 엄정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참석자들은 오는 20일로 임기를 마치는 이창용 총재에게 그간의 금융·외환시장 안정 노력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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