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프 국빈만찬에 ‘흑백요리사2’ 손종원 등판…한우 밀푀유 직접 서빙

손종원 셰프 [연합]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이재명 대통령 내외가 마크롱 대통령 부부와 청와대 상춘재에서 국빈만찬을 가진 가운데 넷플릭스 예능프로그램 ‘흑백요리사2’로 이름을 알린 손종원 셰프가 요리를 직접 서빙하는 등 만찬 전반을 총괄했다.

3일 청와대에 따르면 손 셰프는 지난 2일 만찬에서 한식과 프랑스 요리를 결합한 6종의 메뉴를 선보였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한식과 양식 부문 미슐랭 스타를 모두 보유한 손 셰프는 이날 만찬의 전채 요리로 무지개색 고명을 얹은 ‘잡채 타르틀렛’을 올렸다.

이어 한국 보양식 삼계탕을 프랑스식 육류 요리 형태로 재해석한 ‘삼계 룰라드’가 나왔고 메인 디시로는 얇게 저민 한우 채끝을 겹겹이 쌓아 구운 뒤 전복을 곁들인 ‘한우 밀푀유’를 제공했다.

손 셰프는 메인 요리를 직접 서빙하기도 했다. 만찬 참석자들에게 요리의 기획 의도를 직접 설명하기 위해서였다.

이재명 대통령 부부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부가 지난 2일 청와대에서 열린 친교만찬에서 손종원 셰프의 음식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

후식으로는 메밀 크레이프에 고구마 무스를 채운 ‘군고구마 크레이프’가 한국 전통 자개함에 담겨 나왔다. 차(茶)는 동백겨우살이 차가 준비됐다.

만찬주로는 프랑스 측을 배려해 엄선한 와인 2종과 한국 전통주 1종이 나왔다. 만찬 말미에는 전통악기인 거문고에 현대음악을 접목시킨 박다울 거문고 연주가의 공연이 이어졌다.

박다울 연주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창덕궁 후원에서 영감을 받은 ‘비밀의 정원(Secret Garden)’과 ‘거문장난감(Geomun-toy)’ 등을 연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 대통령 부부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부가 지난 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친교 만찬에서 거문고 연주를 관람하고 있다. [연합]

이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에게 수교 140년을 기념하며 지난 1886년 고종 황제가 사디 카르노 대통령에게 선물한 반화를 재해석한 ‘고종 반화 오마주’를 선물했다.

반화는 받침 위에 각종 보석으로 만든 장식품으로 작품에 담긴 복숭아꽃(도화)은 행운·번영·풍요 기원 등을 의미하며 한불 수교의 새로운 시작과 양국의 영원한 번영을 기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브리지트 여사에게는 양식기 세트와 방탄소년단(BTS), 스트레이 키즈, 지드래곤 등 K팝 가수들의 사인 CD를 전달했다.

마크롱 대통령이 머무는 숙소에는 올해 파리에서 개최된 제빵 월드컵인 ‘쿠프 뒤 몽드 드 라 불랑주리’에서 우승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3인이 만든 웰컴선물 3종을 비치했다. 복과 건강을 기원하는 복주머니 모양의 빵과 에펠탑 모양의 공예 작품, 마크롱 대통령의 고향인 아미앵의 특색이 담긴 마카롱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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