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코리아, 아우디 판매 호조에 매출 소폭 개선…獨 배당 431억 ‘역대 최대’

매출 1.25조·순이익 431억
영업이익은 47%↓
아우디 매출 7400억 47%↑
브랜드별 실적 양극화
순이익 전부 독일 본사 배당


아우디가 지난해 국내에 출시한 중형 SUV 전기차 Q6 e-트론 [아우디코리아 제공]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폭스바겐그룹코리아가 아우디 판매 호조에 힘입어 매출을 소폭 끌어올린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의 본사 배당을 단행했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1조2528억원으로 전년(약 1조1193억원) 대비 4.4% 증가했다고 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원가 부담 확대 등으로 173억원에서 91억원으로 47.4%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79억원에서 431억원으로 445.6% 급증했다. 이는 법인세 환급 등 일회성 요인이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외형 성장의 중심에는 아우디가 있었다. 아우디 매출은 5042억원에서 7408억원으로 46.9% 증가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아우디는 지난해 Q6 e-트론, A6 e-트론 등 한국 진출 후 최다인 16종의 신차 라인업을 선보이며 제품 경쟁력을 강화했고, 이에 힘입어 국내 판매량도 9304대에서 1만1001대로 18.2% 증가했다.

반면 폭스바겐은 3372억원에서 2544억원으로 24.6% 감소했다. 폭스바겐의 국내 판매량이 2023년 1만247대, 2024년 8273대, 지난해 5125대로 부진한 흐름이 이어진 영향이다.

그 외 람보르기니도 1749억원에서 1360억원으로 22.2% 줄었고, 벤틀리는 1028억원에서 1214억원으로 18.1% 증가했다.

이에 따라 폭스바겐그룹코리아 전체 매출에서 아우디가 차지하는 비중은 42.0%에서 59.1%로 크게 확대되며, 실적 내 영향력이 한층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재무구조는 개선됐다. 부채비율은 전년 255%에서 180% 수준으로 낮아지며 안정성이 강화된 모습이다. 다만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감소하면서 수익성 측면에서는 부담이 이어졌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431억원 전액을 배당으로 지급했다. 배당금 규모는 전년 79억원에서 431억원으로 445.6% 증가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배당 정책은 2021년 배당 재개 이후 2022년 155억원, 2023년 64억원, 2024년 79억원 등 순이익 대부분을 독일 본사로 환원하는 기조를 유지해 왔다. 특히 2022년에는 당기순손실에도 불구하고 이익잉여금을 활용해 배당을 실시하기도 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