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소매가 평년보다 8.6% 올라
‘1+ 안심’ 소비자가격 전년비 15% ‘쑥’
외식물가지수 6년새 27% 이상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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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의 한 대형 마트에서 소비자가 냉장 판매대에 올려진 돼지고기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 |
소·돼지고기 도매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유통 단계를 거친 소비자가격과 외식 가격 역시 상승할 것으로 보여 서민들의 외식 부담은 더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21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전국(제주 제외) 돼지고기 평균 경락가격은 ㎏당 6177원으로 전월 대비 18.1%, 전년 동월 대비 9.3% 올랐다. 제주도는 ㎏당 6788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2% 뛰었다.
소고기도 도매가도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암소 평균 경락가격은 ㎏당 1만6848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6.4% 올랐다. 거세우 가격은 ㎏당 2만520원으로 1년 전보다 12.4% 상승한 상태다.
도매 단계 경락가격이 오르면서 소비자가격도 오름세다. 지난 19일 기준 돼지 삼겹살 평균 소비자가격은 100g에 2559원으로 전년 대비 1.5%, 평년 대비 8.6% 상승했다.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앞다리 가격도 1517원으로 전년보다 5.9%, 평년보다 18.6% 급등했다. 1+ 등급 소 안심 소비자가격은 100g에 1만5809원으로 전년 대비 15.0%, 평년 대비 11.2% 상승했다. 양지 부위도 6846원으로 각각 12.6%, 13.1% 올랐다.
이는 외식 비용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 외식비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 삼겹살 1인분(200g) 평균 가격은 2만1218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4.6% 올랐다. 칼국수는 6.1% 뛴 1만38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만원을 돌파했다. 김밥(5.6%), 삼계탕(4.7%), 냉면(3.5%) 등도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서비스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8% 오른 127.28로 집계됐다. 이는 기준 년도인 2020년을 100으로 볼 때 그보다 27% 넘게 올랐다는 뜻이다. 지난달 전체 소비자물가지수(118.8)와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2.2%)을 웃돈다.
이 같은 가격 상승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에 따른 수급 불안에 의한 것인 만큼, 당분간 가격 상승세를 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전국적인 ASF 이동 제한에 의한 수급 불균형으로 상반기 중 돼지고기 도매가격이 전년 대비 3.3% 내외 상승할 것으로 봤다.
한우의 경우, 올해 2분기 도축 마릿수가 19만8000마리로 전년 대비 11.2%, 평년 대비 7.4%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거세우 출하 가능 마릿수 감소로 2027~2028년에도 도축 규모 감소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수입을 늘리기도 여의치 않다. 달러당 1500원을 넘는 고환율 기조가 유지되며 국내산과의 차이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미국산 소고기는 현지 사육 두수 감소로 공급이 줄어든 상태다. 정부는 최대한 가격 부담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주요 육가공 업체들은 정부와 소통을 통해 이달 중 돼지고기 뒷다리살과 삼겹살·목살 등의 공급 가격을 최대 28.6% 낮추기로 했다.
강승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