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두번째 실험실서 성공, 양식 어가 양산화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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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6일 전남대 어촌양식연구소와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 직원들이 정책 및 기술협력 회의를 갖고 있다. |
[헤럴드경제(여수)=박대성 기자] 전남대학교 어촌양식연구소가 중국 등 수입산에 의존하는 뱀장어(민물장어) 치어의 완전 양식에 도전하고 있다.
민물장어를 키우는 양만장에 공급되는 실뱀장어(치어)는 그물로 포획한 자연산도 있지만 양이 적고 가격이 비싸 수입산을 입식해 양식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25일 전남대학교 어촌양식연구소에 따르면 올 초부터 ‘뱀장어 양식 모델 확산을 위한 종자생산 기술개발 기획’ 연구과제를 수행 중인 가운데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과 정책 및 기술 협력 회의를 열었다.
지난 16일 개최된 회의는 민물장어 종자생산 기술의 국내외적 현황을 공유하고 전라남도를 중심으로 국내 민물장어 종자주권 확보와 지역 특화산업 육성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민물장어 완전 양식은 해외 수입과 자연산 실뱀장어 포획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산업 구조를 개선하고, 종자 수급 불안정과 가격 급등락, 자원 고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가적 과제이다.
안정적인 인공종자 생산 체계를 구축할 때 식량안보는 물론 수산 종자주권을 확보할 수 있으며, 고부가가치 양식산업으로의 확장도 가능하다.
전남은 전국 민물장어 생산량의 60% 내외를 차지하는 주산지로, 산업기반과 현장 수요가 집적된 지역이다.
여기에 전라남도 해양수산과학원을 중심으로 인공종자 생산의 기술적 기반을 마련하고 있어, 기술개발부터 산업화까지 가장 빠르게 성과를 낼 수 있는 최적지로 평가된다.
특히 실험실(Lab) 수준의 연구 성과를 넘어 생산 기반 구축과 현장 적용 확대를 위한 단계적 기술 개발, 전용 인프라 조성, 산·학·연 협력체계 구축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민물장어 인공종사 생산 연구를 해 온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 미래수산연구소(소장 서경란)는 지난해 국내 두 번째로 민물장어 인공종자 생산에 성공하는 등 연구소 차원의 성과를 냈다.
이번 회의에서 전라남도 해양수산과학원은 그간 축적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인공종자 생산 체계 전환을 위한 실증 연구 확대와 생산시설 확충, 전문 인력 보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아울러 대학·연구기관·기업 간 연계를 통해 기술 완성도를 높이고, 전남 지역의 미래 수산 신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비전을 공유했다.
최상덕 전남대 어촌양식연구소장은 “민물장어 종자생산 기술은 수산업 경쟁력과 식량안보 측면에서 전략적 가치가 큰 분야”라며 “이번 기획과제를 통해 전남이 세계적 수준의 민물장어 종자생산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양 기관은 앞으로 정기 협의체를 운영하며 후속 정책과제 발굴 등을 통해 전남을 국내 민물장어 산업의 혁신 거점으로 육성하고 수입 종자 의존도를 낮추는 데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