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우즈벡서 ‘경협 외연 확장’ 시동…대통령 예방·부총리 회담 연쇄 행보

바이오·핵심광물로 협력 축 이동
韓기업 전용 산업단지·9월 한-중앙아 정상회의 성과 구체화


한.중.일 재무장관회의, ASEAN+3 재무장관회의 및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차 우즈베키스탄 사마라칸트를 방문중인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3일(현지시간) 콘글래스센터에서 잠시드 호자예프 우즈벡 부총리와 쿠츠카로프 호자예프 우즈벡 부총리와 면담 후 한국수출입은행-우즈베키스탄 투자산업무역부 간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에 대한 MOU에 배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굴라모프 우즈벡 투자산업무역부 차관, 잠시드 호자예프 부총리, 구윤철 부총리, 잠시드 쿠츠카로프 부총리, 황기연 수출입은행장. [재정경제부]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해 정상 예방과 부총리 회담을 잇달아 진행하며 양국 경제협력 확대에 속도를 냈다. 기존 인프라 중심 협력에서 바이오·핵심광물 등 미래 산업으로 협력 범위를 넓히고, 우리 기업의 중앙아시아 진출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5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구 부총리는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차 방문한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을 예방하고 양국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오는 9월 한국에서 열리는 제1차 한-중앙아 정상회담을 계기로 경제협력 성과를 구체화하기로 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양국 간 오랜 우호관계를 강조하며 교역·투자 확대 의지를 밝혔다. 특히 우즈벡 내 한국기업 전용 산업단지 조성과 지방정부 대표단의 방한 추진 계획을 언급하며 협력사업 발굴과 실질 성과 창출을 기대했다.

이에 구 부총리는 우즈베키스탄의 개혁·개방 정책 성과를 높이 평가하면서 “바이오 산업과 철도·공항 등 인프라, 공급망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2030 발전전략에 따라 추진되는 산업다각화·인프라 현대화 사업에 한국 기업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의 창을 넓혀달라”고 요청했다.

구 부총리는 대통령 예방에 앞서 잠시드 호자예프, 잠시드 쿠츠카로프 부총리 등 우즈벡 경제라인과 회담을 갖고 양국 협력 현황을 점검했다. 양측은 인프라 중심 협력에서 벗어나 바이오·핵심광물 등 미래지향적 분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는 데 공감했다.

이날 한국수출입은행과 우즈벡 투자산업무역부 간 전략적 협력 양해각서(MOU)도 체결됐다. 공급망, 디지털·그린, 인프라 등 전략 분야에서 정책금융을 통해 양국 기업 협력을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구 부총리는 “이번 MOU가 협력사업을 조기에 구체화하는 촉매이자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장 행보도 이어졌다. 구 부총리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으로 조성 중인 타슈켄트 의료 클러스터를 찾아 사업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국립아동병원은 이미 완공돼 중앙아시아 최고 수준의 3차 의료기관으로 운영 중이며, 종합병원과 암센터, 의과대학 등 추가 시설도 구축이 추진되고 있다.

구 부총리는 “의료 클러스터를 기반으로 우즈베키스탄이 중앙아시아 의료 허브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양국 협력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방문은 대통령 예방과 복수의 부총리 회담, 주요 경제부처 장·차관 면담까지 이어지며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의 협력 채널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정부는 이를 통해 양국 간 고위급 ‘핫라인’을 강화하고, 9월 한-중앙아 정상회담을 계기로 구체적인 경제협력 성과를 도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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