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브라이언 롤랩 새 커미셔너. [사진=PGA 투어 제공] |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급변하는 스포츠 비즈니스 환경에 발맞춰 대대적인 구조 개편과 리더십 전환을 단행한다.
PGA 투어는 오는 2028년부터 대회를 상·하위 ‘투트랙(Two-Track)’ 체제로 이원화해 운영하는 파격적인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미디어 및 스포츠 비즈니스 전문가를 새 사령탑으로 선임하며 본격적인 체질 개선에 나섰다.
최근 PGA 투어는 투어의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팬들의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2028년 이후부터 투어를 두 개의 트랙으로 나누어 운영하겠다는 방침을 확정했다.
새로운 구조에 따르면 PGA 투어는 상위 그룹 선수들이 출전해 막대한 상금을 두고 경쟁하는 ‘챔피언십 시리즈’ 대회와, 하위 그룹 선수들이 출전하는 ‘챌린저 시리즈’ 대회로 분리된다.
챔피언십 시리즈는 2월부터 8월까지 진행되는데 4대 메이저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국제 팀 대항전(프레지던츠컵, 라이더컵)을 포함해 23~24개 대회로 구성된다. 각 대회는 최소 2천만 달러의 총상금을 걸고 예비 명단이나 스폰서 초청 없이 약 120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챌린저 시리즈는 일부 대회를 제외하고 챔피언십 시리즈와 동시에 진행되며 144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챔피언십 시리즈의 상위 90명 정도는 다음 시즌 출전권이 보장되지만, 여기에 들지 못하면 챌린저 시리즈로 강등된다. 반면 챌린저 시리즈의 20명은 다음 시즌 챔피언십 시리즈에 진출한다.
총상금 2000만 달러가 걸린 ‘시그니처 대회’의 변별력도 강화된다. 기존 8개 시그니처 대회 중 5개 대회에서 적용되지 않던 ‘36홀 컷오프’ 제도를 부활시켜 상위 트랙 내에서도 철저한 실력 중심의 생존 경쟁을 유도할 계획이다. 투어 관계자는 이에 대해 “선수들에게는 더 치열한 도전 과제를, 팬들에게는 매 경기 긴장감 넘치는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대전환을 이끌 새로운 수장으로는 미국프로풋볼(NFL)에서 20년간 미디어 및 비즈니스 총괄 최고책임자로 활약한 브라이언 롤랩이 선임됐다. 롤랩 신임 커미셔너는 PGA 투어 Inc와 PGA 투어 엔터프라이즈의 CEO를 겸임하며 투어의 상업적 역량 강화와 중계권 가치 극대화를 진두지휘하게 된다.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출신의 롤랩은 NFL 재직 시절 아마존, 넷플릭스, 유튜브 등 글로벌 OTT 플랫폼과 획기적인 미디어 계약을 성사시키며 스포츠 비즈니스 업계에서 탁월한 경영 능력을 검증받은 인물이다.
그는 취임 소감을 통해 “PGA 투어가 중대한 전환점을 맞이한 시기에 합류하게 되어 책임감이 무겁다”며 “선수 및 파트너들과 협력해 투어의 지속 가능한 가치를 창출하고, 전 세계 팬들에게 더욱 역동적인 스포츠 미래를 선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기존 제이 모나한 커미셔너는 단계적으로 업무를 이양하며 정책 총괄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이번 리더십 교체 과정에서 PGA 투어 정책위원회 이사로 참여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역할도 돋보였다. 우즈는 아서 블랭크, 애덤 스캇 등과 함께 CEO 선임 위원회를 구성해 롤랩의 만장일치 추천을 이끌어냈다. 우즈는 심각한 자동차 사고 이후 공식적인 대중 인터뷰 및 외부 행사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며 골프계 안팎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우즈는 새 커미셔너 선임에 대해 “브라이언 롤랩의 합류는 선수와 팬 모두에게 매우 긍정적인 변화”라며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그는 “롤랩은 골프라는 스포츠와 선수들에 대한 깊은 존중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NFL에서 쌓은 방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PGA 투어에 완전히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이라며 그의 리더십 아래 펼쳐질 투어의 미래에 기대감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