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하면 담배 물고” 해도 너무하다 했더니…결국 터진 OTT 논란

넷플릭스 ‘맨 끝 줄 소년’에 등장하는 흡연 장면 [넷플릭스 공식 예고편 영상 갈무리]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온라인동영상플랫폼(OTT) 콘텐츠의 흡연 장면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공중파 등 기존 미디어에선 엄격하게 제한되는 흡연 장면이 OTT에선 별다른 규제 없이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다. 넷플릭스 등 OTT의 영향력이 압도적으로 커진 상황에서, 방송 드라마와 OTT의 규제 형평성이 맞지 않다는 지적이 지속해서 제기된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맨 끝 줄 소년’에선 배우의 흡연 장면이 고스란히 노출됐다. 해당 장면은 공식 예고편에까지 담겼다.

OTT 콘텐츠의 흡연 장면이 도마 위에 오른 것은 처음이 아니다. 넷플릭스 드라마 ‘이두나!’에서도 배우 수지의 흡연 장면이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또 다른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마’ 역시 비행기 안에서 흡연하는 장면이 여과 없이 노출된 바 있다.

흡연 장면으로 논란이 된 넷플릭스 드라마 ‘이두나!’ [넷플릭스]


이는 단순히 흡연 장면 자체의 문제가 아니다. 미디어업계에선 OTT와 방송 드라마의 규제 차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돼왔다.

실제 현재 방송 드라마, 예능 등에서는 흡연 장면이 엄격하게 제한된다. 반면, OTT에선 작품의 ‘리얼함’을 살리는 장치라는 주장과 함께 별다른 제재를 받지 않고 있다.

업계에선 ‘작품성’ 이유만으로 OTT를 제재 ‘사각지대’로 두기에는 OTT의 영향력이 지나치게 커졌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미디어 소비의 행태가 OTT로 완전히 넘어간 상황에서, 이미 콘텐츠의 영향력은 방송 드라마 이상으로 커졌기 때문이다.

규제 차이는 방송 드라마와 OTT의 양극화를 부추기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방송에서는 규제로 나올 수 없는 장면들이 OTT에선 별다른 제재 없이 그대로 노출된다. 제작사들은 방송보다 규제에서 자유로운 OTT 플랫폼을 선호한다. 많이 작품들이 OTT로 몰리면서 방송의 경쟁력은 더 하락하고 있다.

넷플릭스 [AFP 연합]


이에 따라 국회에서도 기존 지상파와 케이블TV 방송 중심에 머물러 있는 관련 규제를 OTT와 유튜브까지 확대하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시청각미디어서비스 전반을 규율하는 통합 법률인 ‘시청각미디어서비스법안’을 대표로 발의했다. 법적 규제 테두리를 기존 미디어 뿐 아니라 유튜브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디지털 미디어 플랫폼 전체로 확대하는 것이 골자다.

기존 방송법과 IPTV법을 통합·정비하고 새로운 규제 체계를 도입했다. 또 기술적 유형에 상관없이 영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든 매체(지상파 라디오 포함)를 ‘시청각미디어서비스’라는 하나의 법적 개념으로 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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