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서 보물찾기하자”더니…‘눈가리개’ 한 두 아이 버린 프랑스 엄마

본문과 직접 관련 없는 사진 [123rf]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프랑스 국적의 어린 형제가 부모에게 속아 낯선 포르투갈 숲에 버려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부모는 보물찾기 놀이를 하자며 두 아이의 눈을 가렸고, 형제는 집에서 수천㎞ 떨어진 숲속에 유기됐다.

20일(현지시간) 디아리우드노티시아스 등 포르투갈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7시 한 부부는 포르투갈 세투발 지역 몬테 노보 두 술 인근 도로를 배회하고 있는 3세와 5세 형제를 발견했다.

형제를 구조한 지역 제빵사 아르투르 퀸타스는 “아이들이 비명을 지르고 울고 있었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발견 당시 물과 쿠키, 과일 등 음식과 갈아입을 옷 두 벌이 들어있는 배낭을 메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들은 어머니가 자신들을 숲으로 데려가 보물찾기 놀이를 하자며 눈을 가렸는데, 눈가리개를 벗었을 때는 엄마가 사라진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퀸타스는 “엄마가 아이들을 속이려고 눈을 가리고 숲에서 게임을 하도록 했다”며 “가서 장난감을 찾아보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후 어머니와 계부는 차를 타고 숲을 떠났지만, 아이들은 눈가리개를 벗은 뒤에도 여전히 게임 중이라고 믿고 숲속에서 몇 시간을 헤맨 것으로 알려졌다.

부부는 아이들을 지역 경찰로 데려갔고 이 상황은 포르투갈 국가공화국경비대(GNR)에 의해 보고됐다. 아이들은 세투발 병원에서 검진을 받은 후 퇴원했으며, 검찰은 형제의 건강 상태가 양호해 임시로 위탁 가정에 맡겨질 것이라고 전했다.

수사에 나선 국가공화국경비대(GNR)는 21일 알카세르 두 살에서 200km 이상 떨어진 파티마에서 가정폭력 및 아동 유기 혐의로 55세 남성과 41세 여성을 체포했다. 프랑스 법무부는 당국이 두 아이의 송환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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