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벤더 7개사 운영
체코 韓화장품 수입 5년새 10배 증가
K푸드 수입도 2년 새 80%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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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소비재 판촉전 인 프라하’를 찾은 현지 소비자들이 K-푸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코트라 제공] |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체코 시장에서 K뷰티와 K푸드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 화장품의 대(對)체코 수출은 5년 새 10배 이상 늘었고, K푸드 수출도 최근 2년 사이 80% 넘게 증가했다. 한류에 대한 관심이 실제 소비재 구매로 이어지면서, 체코가 한국 중소기업의 유럽 진출 시험대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주체코대한민국대사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함께 23일부터 이틀간 체코 프라하의 대형 쇼핑몰 웨스트필드 쇼도브에서 ‘K소비재 판촉전, 프라하’를 열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체코에서 처음 열린 오프라인 K뷰티·푸드 통합 판촉전이다. 현지 소비자들이 한국 소비재를 직접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기존 바이어 상담 중심 행사에서 벗어나 소비자 반응을 확인하고, 이를 실제 유통망 입점과 후속 수출 상담으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행사장은 쇼핑몰 1층 메인 로비에 마련됐다. K뷰티 체험존과 K푸드 시식·판매 공간을 비롯해 K팝·태권도 공연, 포토존, SNS 이벤트 등이 함께 운영됐다. 이번 판촉전에는 K뷰티·푸드 기업 68개사가 참여해 315개 제품을 선보였다. 현지 벤더 7개사도 직접 부스를 운영하며 소비자 반응과 판매 가능성을 살폈다.
주체코대한민국대사관은 현지 문화 홍보와 네트워크 확대를 맡았고, aT는 K푸드 시식·판촉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했다. 라면, 김, 소스류, 스낵, 음료 등 현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품목이 소개됐고, 뷰티존에서는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인플루언서가 참여한 K화장 시연, 제품별 사용법 안내, 스킨케어·색조·선케어 제품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체코 내 K뷰티 인기는 이미 주요 유통 채널에서 확인되고 있다. 현지 유통업계에 따르면 K스킨케어 브랜드 ‘조선미녀’는 일부 채널에서 유럽 대표 브랜드인 니베아를 웃도는 매출을 기록할 정도로 성장했다. 체코 드럭스토어 체인 로스만 온라인몰도 ‘K뷰티’를 별도 카테고리로 운영하고 있다.
수입 통계도 같은 흐름을 보여준다. 글로벌트레이드아틀라스에 따르면 체코의 한국 화장품 수입액은 2020년 470만달러에서 지난해 4805만달러로 늘었다. 5년 만에 10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초기에는 스킨케어 중심이었지만 최근에는 색조, 헤어, 바디, 선케어 제품군으로 수요가 넓어지고 있다.
K푸드도 성장세가 가파르다. 체코의 한국 식품 수입액은 2023년 518만달러에서 지난해 937만달러로 2년 새 80% 증가했다. 매년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는 추세다. 코트라는 그동안 현지 바이어를 대상으로 맛 선호도, 매운맛 수용도, 가격 반응, 재구매 의향 등을 확인해 체코 시장에 맞는 품목을 이번 행사에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행사 현장에서는 SNS 이벤트와 QR 설문도 병행됐다. 코트라는 제품별 소비자 반응, 가격 수용도, 구매 의향, 체험 후기 등을 모아 현지 벤더와 온라인몰 입점 제안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단순 전시·판매에 그치지 않고 소비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후속 수출 성과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체코는 인구 1000만명 규모의 중소형 시장이지만 유럽 중심부에 위치해 있고, 온라인 유통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전략적 가치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노티노, 알자, 로흘릭 등 유럽 확장형 유통망이 발달해 있어 한국 소비재가 주변 유럽 시장으로 확산될 수 있는 통로가 될 수 있다.
홍영기 주체코대한민국 대사는 “체코에서 한류 관심이 K뷰티·푸드 소비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대사관은 K푸드 수출거점 공관으로서 체코 소비자가 한국의 맛과 멋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이인규 코트라 프라하무역관장은 “체코에서 K뷰티는 현지 유통망 성장을 좌우할 정도로 주목받고 있고, K푸드 소비층도 매년 급증 중”이라며 “이번 판촉전을 계기로 우리 기업들이 체코를 발판으로 유럽전역에 수출을 확대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