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주가 추락 못 막았다…목표주가 하향 보고서도 등장

27일 거래소서 이마트 9만원 붕괴
흥국증권 목표주가 16.7만→12만원
“오너리스크 재부각, 계열사에도 영향”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26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스타벅스의 ‘탱크데이’ 논란과 관련해 사과문 발표를 위해 단상에 오르며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대국민 사과까지 하며 스타벅스코리아의 ‘혐오 마케팅’ 논란에 정면 돌파를 시도했지만, 이마트 주가 하락은 막지 못했다.

이마트는 스타벅스코리아(SCK컴퍼니)의 최대주주다. 이런 가운데 이마트의 목표주가를 하향하는 증권사도 처음으로 나왔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5분 기준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마트는 전날 종가 보다 4.10% 내린 8만 8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논란이 터지기 직전일인 15일 종가 10만 2400원에 견줘 1만 3500원(13.18%) 떨어진 가격이다.

21일 광주 서구 광천동 이마트 광주점 앞에서 광주·전남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5·18 ‘탱크데이’ 행사로 물의를 일으킨 스타벅스 코리아를 규탄하고 있다. [연합]


정 회장의 사과와 수습 시도에도 불매운동이 쉬 가라앉지 않으면서 이마트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 증권사도 나왔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이마트 목표주가를 16만 7000원에서 12만원으로 30% 가까이 낮춰 제시했다. 매수 의견은 유지했다.

올해 매출액(연결기준) 예상치를 29조 1000억원에서 28조 9000억원으로, 영업이익 예상치는 5643억원에서 5293억원으로 각각 2000억원, 350억원 내렸다.

박 연구원은 “이번 사태를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관점에서 보면 한국 사회의 오너리스크가 재부각됐다는 측면에서 아쉬움이 적지 않다”며 “대주주를 포함한 경영진은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 환골탈태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라고 했다.

그는 “스타벅스코리아에서 시작된 불매운동은 신세계푸드 등 계열사 매출액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타벅스코리아는 5·18 민주화운동 46주년이었던 지난 18일 ‘탱크데이’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책상에 탁!’ 등과 같은 문구를 써 논란이 됐다. 이후 온라인을 넘어 정치권과 관가에서 불매운동이 일었다.

논란이 커지자 정용진 회장과 신세계그룹 경영진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논란이 된 마케팅과 관련해 사전 모의나 고의성은 없었다는 취지의 자체 진상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향후 역사인식과 관련한 사내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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