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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
[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중국 반체제 인사가 고무보트를 타고 30시간 넘게 항해한 끝에 한국 해안에 도착했다가 해경에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27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가디언과 미국 매체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반체제 인사 둥광핑(68)이 이번 주 한국 서해안 태안 인근 해상에서 해경에 억류됐다.
앞서 연합뉴스에 따르면 해경은 60대 중국 남성 1명을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당시 그는 10마력 모터가 달린 3.3미터짜리 보트를 타고 해안에서 약 38해리(약 70㎞) 떨어진 해상에서 발견됐다.
둥광핑은 중국 산둥성 웨이팡에서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웨이팡에서 태안까지는 300㎞가 넘는 거리다. 그를 수년간 알고 지내온 중국계 캐나다인 반체제 인사 장시훙은 가디언에 “그가 한국 해역에 도달했을 때는 거의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고 전했다.
이어 “정확히 언제 떠날지는 몰랐지만, 반드시 탈출할 방법을 찾겠다고 전에 말했었다. 그런 결의와 의지가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둥광핑은 전직 경찰관 출신으로 1989년 천안문 광장 민주화 운동 관련 활동으로 당국과 여러 차례 충돌해 왔다. 2001년부터 2004년까지 ‘국가 전복 선동’ 혐의로 수감됐다.
탈출 시도만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5년 아내, 딸과 함께 태국으로 달아났으나 태국 당국에 붙잡혀 강제 송환됐다. 유엔난민기구(UNHCR)로부터 난민 지위를 받은 상태였음에도 추방됐다.
2019년에는 중국 본토에서 3마일(약 5㎞) 떨어진 대만 진먼도까지 헤엄쳐 가려다 바다에서 조난해 어부들에게 구조돼 중국으로 되돌아갔다. 2020년에는 베트남으로 달아났다가 다시 체포돼 송환됐다.
이번 사건은 2023년 제트스키를 타고 중국에서 한국으로 탈출한 조선족 남성 권평의 사례와 유사하다. 당시 인천 앞바다에 밀입국한 권평은 불법 입국 혐의로 기소돼 약 1년간 한국을 떠나지 못하다가 결국 미국에 재정착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