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비·좁은 산악도로 뚫었다…한국타이어 ‘벤투스’, WRC 일본 랠리서 타막 성능 입증

토요타, 홈서 1~4위 석권
아이치·기후현 일대 302.82㎞ 타막 랠리 진행
벤투스 Z215·Z210 공급…건조·젖은 노면 대응
8라운드는 이달 25~28일 그리스서 개최


토요타 가주 레이싱 월드 랠리 팀의 경주차가 2026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 7라운드 일본 랠리에서 주행하고 있다. [한국타이어 제공]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레이싱 타이어를 독점 공급하는 세계 최정상급 모터스포츠 대회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 일본 랠리가 마무리됐다.

한국타이어는 국제자동차연맹(FIA) 주관 ‘2026 월드 랠리 챔피언십’ 7라운드인 ‘일본 랠리’가 지난달 31일 일본 아이치현과 기후현 일대에서 종료됐다고 1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총 302.82㎞, 20개 스페셜 스테이지(SS)로 구성된 타막 랠리로 치러졌다. 경기 구간은 산악 아스팔트 도로를 중심으로 가파른 절벽과 방호벽, 숲길이 이어지는 고난도 코스로 구성됐다. 직선 구간이 적고 도로 폭이 좁아 드라이버에게는 정밀한 조향과 높은 집중력이 요구됐다.

랠리 경기는 일반 서킷과 달리 노면 상태와 기상 변화가 경기 흐름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특히 이번 일본 랠리에서는 산악 지형 특유의 안개와 국지성 비, 온도·습도 변화가 이어지면서 타이어의 접지력과 핸들링 성능이 주요 변수로 작용했다.

한국타이어는 이번 대회에 타막 랠리용 레이싱 타이어 ‘벤투스 Z215’와 ‘벤투스 Z210’을 공급했다. 마른 노면용인 벤투스 Z215는 고속 코너가 반복되는 구간에서 코너링과 핸들링 성능을 지원했다. 젖은 노면에 대응하는 벤투스 Z210은 배수 성능과 접지력을 바탕으로 비나 습한 노면 환경에서 차량 제어를 도왔다.

이번 7라운드는 일본 토요타 가주 레이싱 월드 랠리 팀의 홈 경기로도 관심을 모았다. 경기 내내 좁고 험난한 산악 코스에서 순위 경쟁이 이어진 가운데, 토요타 소속 엘핀 에반스가 우승을 차지했다. 에반스는 이번 승리로 드라이버 챔피언십 선두 자리를 더욱 굳혔다.

이어 세바스티앙 오지에, 사미 파야리, 타카모토 카츠타가 차례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토요타 가주 레이싱 월드 랠리 팀은 홈 경기에서 1위부터 4위까지 모두 차지했다.

WRC 2026 시즌 8라운드는 이달 25일부터 28일까지 그리스 중부 루트라키 일대에서 열리는 ‘그리스 아크로폴리스 랠리’로 이어진다. 이 대회는 거친 자갈길과 산악 지형, 40도를 웃도는 고온 환경으로 유명하다. 타이어 내구성과 온도 안정성이 경기 결과를 좌우할 핵심 요소로 꼽힌다.

한국타이어는 2025시즌부터 WRC 전 클래스에 레이싱 타이어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WRC를 비롯한 글로벌 모터스포츠 대회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고성능 타이어 개발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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