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단체, 스타벅스 본사에 “묵과해선 안 돼” 진상 조사 촉구 서한

5·18기념재단과 공법 3단체
“이마트 측에 본사 차원의 강력한 제재를”


2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면피성 꼬리자르기 사과 정용진 회장 규탄, 스타벅스 불매운동 전국화 발표 기자회견’에서 전국민중행동 등 참석자들이 관련 피켓을 들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5·18 단체들이 민주화운동 조롱 논란을 부른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데이’ 이벤트와 관련해 미국 스타벅스 본사에 진상 조사를 촉구하는 항의 서한을 보냈다.

1일 5·18기념재단과 공법 3단체(부상자회·공로자회·유족회)에 따르면 재단과 단체는 미국 스타벅스 본사 최고경영자(CEO)와 이사회 앞으로 보낸 영문 서한에서 철저한 진상조사와 책임자 문책,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스타벅스 코리아는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앞두고, 1980년 5월 광주 시민들을 무력으로 진압하고 무고한 생명을 앗아갔던 군부 독재의 학살 수단인 ‘탱크’를 전면에 내세운 마케팅을 감행했다”며 “이는 민주화운동 희생자들과 유가족 등에 상처를 남긴 심각한 역사 모욕 행위이자 반인권적 처사”라고 밝혔다

이어 “스타벅스는 전 세계적으로 다양성과 인권, 사회적 책임을 핵심 가치로 내세우고 있음에도 한국 운영권을 가진 이마트(신세계그룹) 측의 몰역사적 행태는 스타벅스가 쌓아온 전세계적인 명성과 브랜드 가치를 심각하게 실추시키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본사 차원에서 결코 묵과해서는 안 될 사안”이라고 본사 차원의 철저한 진상조사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스타벅스 본사는 스타벅스 코리아 및 현지 운영사인 이마트(신세계그룹) 측이 이러한 반인권적이고 무책임한 마케팅을 기획하고 승인한 경위를 철저히 조사하고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해 책임감 있게 전면에 나서서 수습해야 한다”며 “글로벌 브랜드 가치를 실추시키고 파트너십 신뢰 관계를 무너뜨린 한국 운영사에 대해 본사 차원의 가장 강력한 제재 조치를 취해 달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스타벅스 본사 차원에서 대한민국 국민과 5·18 유가족에게 공식 사과하고 향후 이러한 역사 모욕 및 인권 침해적 마케팅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가이드라인과 감독 체계를 수립해야 한다”며 “만약 책임 있는 조치가 즉각 시행되지 않는다면 스타벅스가 공언해 온 글로벌 인권 기준이 한국 시장에서 무너졌음을 자인하는 것이나 다름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지난 18일 5·18민주화운동 46주기 당일 ‘탱크데이’ 이벤트를 하고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키는 ‘책상에 탁!’ 같은 문구를 써 논란이 됐다. 이후 온라인을 넘어 정치권과 관가에서 불매운동이 일었고, 논란이 커지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대국민 사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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