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회원 “SNS 계정도 차단” 피해 공유
임직원도 피해 우려…비밀번호 변경 권고
![]() |
| 티빙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된 CJ ONE 통합회원 [독자 제공] |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CJ에서 발생한 연쇄적인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소비자들이 발칵 뒤집혀졌다. 특히 이번 유출 항목 중에 온라인 식별 정보인 CI(연계정보)와 DI(중복가입확인정보)가 포함된 만큼 사안이 가볍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CJ ENM 자회사인 티빙은 지난 10일부터 그룹 통합 멤버십 서비스 CJ ONE 통합회원 계정으로 티빙에 가입된 계정에 대해 ID 계정 잠금 작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티빙에서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비밀번호를 변경하지 않은 회원이 대상이다. 유출 대상자는 13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티빙에는 티빙 자체 아이디를 만들어 가입하는 회원 외에 CJ ONE이나 네이버·카카오 등 다른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으로 가입한 회원들도 있다. 이 때문에 회원들이 각 경유 플랫폼에서 직접 비밀번호를 변경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른다.
티빙에서 유출된 항목은 이름, 아이디, 생년월일, 성별, 휴대전화번호, 이메일, 환불 계좌번호, 비밀번호 등이다. 여기에 온라인 식별 정보인 CI와 DI가 포함됐다. CI는 본인 인증을 거친 이용자를 식별하기 위해 만들어지는 연계 정보다. 이른바 온라인상 주민등록번호로 통한다. 다른 곳에서 유출된 이름, 생년월일, 휴대전화번호, 이메일 등과 결합되면 한 사람의 정보를 묶을 수 있어 심각성을 더한다.
피싱, 스미싱 등 사기 범죄에 노출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티빙은 지난 10일 “전화, 문자, 이메일 등을 통해 티빙을 사칭한 피싱 시도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티빙 개인정보 유출 이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다른 SNS 계정이 해킹, 차단됐다는 등의 피해 사례가 공유되고 있다.
CJ그룹 임직원들도 표적이 되고 있다. 계열사 복지 차원에서 CJ ONE 계정으로 티빙을 무료로 이용하는 직원들이 적지 않아서다. 이에 CJ그룹은 최근 임직원들에게 재직 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며 계정 보안 강화와 비밀번호 변경 등을 권고한다는 취지의 안내 메일을 임직원들에게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전·현직 여성 직원 330여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알려진 지 한 달밖에 지나지 않은 상황이라 혼란은 더 커지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 개인정보 보호지원 TF를 가동하고 있지만,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불만이 제기된다. 2차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일부 피해자들은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