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 기대 속 25거래일 만에 돌아온 외인…‘팔천피’ 재탈환

외국인 8700억 순매수 ‘팔자’ 행진 마침표
중동 종전 기대…기관도 매수 가세해 급등
삼전·닉스 강세…코스닥도 1000선 회복

 

사진은 1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연합]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24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오던 외국인 투자자가 대규모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코스피가 12일 ‘팔천피(코스피 8000)’를 탈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공습 철회와 종전 협상 진전 발언에 투자심리가 개선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코스피는 장중 8% 넘게 급등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499.90포인트(6.44%) 오른 8263.85로 출발해 장 중 한때 8424.13(8.50%)까지 치솟았다. 오전 10시 기준 지수는 7.92% 오른 8379.22에 거래 중이다.

코스피 선물지수의 급등세에 장 초반 유가증권시장에서 프로그램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지난 10일 이후 이틀 만이며, 매수 사이드카 기준으로는 지난 9일 이후 사흘 만이자 올 들어 13번째다. 이번 주 전날을 제외한 모든 거래일에 코스피 사이드카가 울렸다.

외국인은 전날까지 이어가던 24거래일 연속 ‘팔자’를 끊고 유가증권시장에서 현재 8717억원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기관도 7922억원 매수 우위다. 개인은 1조5818억원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간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합의가 임박했다고 밝히면서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6% 상승 마감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1.75%, 2.54% 올랐다.

앞서 사흘 연속 이란에 대한 공습을 예고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논의가 이란 최고지도부까지 올라가 승인받았다”고 언급하며 “오늘 저녁 예정됐던 이란에 대한 공습과 폭격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같은 날 열린 백악관 행사 중 취재진에게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최종 문서 조율 단계에 이르렀으며, 이번 주말 유럽에서 서명식이 열릴 수 있다고도 말했다.

이에 국내 증시는 급등하며 지난 9일 이후 사흘 만에 다시 8000선을 되찾았다. 국내 ‘투 톱’ 반도체 대장주는 급등 중이다.

삼성전자는 11.87% 올라 33만4500원에 거래되며 ‘30만전자’ 타이틀을 회복했다. SK하이닉스는 8.28% 오른 227만5000원이다. SK스퀘어, 삼성전기, 현대차, LG에너지솔루션, 삼성생명 등 시가총액 상위 50위 종목들은 현재 대부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공포지수는 여전히 80선을 웃도는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전날보다 2.34% 내린 85.25를 기록하며 나흘째 80선을 웃돌고 있다.

코스닥 지수도 천스닥(코스닥 1000)을 회복하는 등 상승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이날 30.12포인트(3.02%) 오른 1027.05로 출발해 장중 2∼3%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917억원 홀로 순매수를 보인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67억원과 264억원 매도 우위로 지수 상방을 제한하고 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 해소로 환율은 하락세를 나타냈으나 여전히 1500선 위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보다 10.9원 내린 1518.0원으로 개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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