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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현지시간) 멕시코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1차전 한국과 체코의 경기. 한국 오현규가 후반 팀의 두 번째 골을 넣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체코와의 경기에서 한국이 2대 1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멕시코 과달라하라는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흔적이 남아있는 곳으로 알려졌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한국 대표팀의 첫 경기가 열린 날”이라며 “첫 결전지인 멕시코 과달라하라는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서 교수는 “1610년 문을 연 프란세스 호텔 로비에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얼굴이 새겨진 동판이 하나 걸려 있는데, 이는 한국 정부가 2017년 호텔 측과 협의해 달아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함께 게시한 동판 사진엔 ‘도산 안창호 선생이 머문 곳’이란 제목과 함께 한국어와 영어로 이곳에 대한 사연이 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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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제공] |
프란세스 호텔은 1910년대 해외 한인 대표기관인 대한인국민회 중앙총회장이었던 안창호 선생이 1918년 6월 말부터 7월 초까지 숙박한 곳으로 알려졌다.
안창호 선생은 해외 한인사회 단합과 독립운동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멕시코 전역을 10개월 동안 순행하고 미국으로 귀환하는 과정에서 이 호텔에 묵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 교수는 “대한인국민회 총회장이던 안창호 선생이 교민들의 초청으로 멕시코를 찾았었다”며 “항일투쟁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순회 활동을 마치고 이듬해 미국으로 가려던 그에게 당시 멕시코시티의 미국총영사관은 일본에 국권을 빼앗겼다는 이유로 대한제국 여권을 인정하지 않았다”고 했다.
안창호 선생은 일본 여권을 거부하고 과달라하라에 머물 수밖에 없었다. 이후 북부 노갈레스를 통해 대한제국 여권을 제시하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서 교수는 멕시코 한인 독립운동을 알리고자 배우 송혜교와 함께 지난해 한국어, 스페인어로 제작한 역사 안내서 1만 부를 현지 기증했다. 웹사이트 ‘해외에서 만난 우리 역사 이야기’에도 역사적 사연을 알렸다.
그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첫 승을 응원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이 곳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대한민국 역사를 아는 것도 중요할 것”이라며 “우리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이후 그는 SNS에 “승규형 사랑해”라며 “모든 선수들이 다 열심히 잘 해줬지만 승규형이 두 골을 막아줬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낮술을 안 할수가 없다”며 “우리 태극전사들 감사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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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P] |
한편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이날 멕시코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황인범(페예노르트)의 동점 골에 이어 오현규(베식타시)의 역전골로 체코에 2-1로 승리했다. 한국이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승리한 건 16년 만의 일로, 통산 4번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