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든 푸른봉투…경기장 청소한 日관중, FIFA도 주목 “선수·경기장에 대한 존중, 이게 우리 문화”

[로이터]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예선 F조 1차전 일본과 네덜란드 경기를 관람한 일본 축구팬들이 경기장을 깨끗이 청소하는 장면이 공개된 가운데 “선수에 대한 존중을 표한 것”이란 한 일본 팬의 발언이 화제가 되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5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일본 팬들이 매 경기 후 경기장을 청소하는 이유, 존경한다”며 한 일본 축구팬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영상에서 이 축구팬은 “이건 우리의 문화이자 동시에 모든 것에 대한 존중”이라며 “선수들, 응원단, 그리고 경기장 자체에 대한 존중”이라고 말했다.

이 팬은 “저희는 이곳에 오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쓰레기를 어질러 놓고 그대로 떠나고 싶지 않다”라며 “이것이 우리가 청소를 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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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한 팬도 싱가포르 일간 스트레이트타임즈에 “경기장을 청소하고 경기를 볼 수 있도록 해 준 댈러스와 이곳 사람들에게 감사함을 표현하고 축구에 대한 사랑, 특히 일본 팀에 대한 사랑을 보여주는 것은 일본인의 자부심”이라며 “일본 대표팀은 정말 열심히 뛰고 있어서 우리도 할 수 있는 역할을 하며 돕고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팬은 “우리는 다시 돌아왔을 때 기분 좋고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도록 모든 것을 깨끗하게 유지하고 싶다”며 “이건 우리 문화의 일종”이라고 설명했다. 이 팬은 “우리가 어디를 가든, 그저 최선을 다해 청소하고 깔끔하게 정돈해서 우리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기분 좋게 만들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이밖에 “일본에서는 학교에서 청소하는 법을 배운다”며 “그래서 저에게는 주변을 치우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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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본 누리꾼들은 “일본 문화에 감탄한다, 모범을 보여준다”, “일본 문화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일본 팀은 옐로카드를 한 장도 받지 않았다”, “어릴때부터 해 온 일이다. 교육과 존중의 문제고 타고나는 것”이란 댓글들을 올렸다.

일본은 이날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경기에서 네덜란드와 2-2로 비겼다.

경기 종료 후 일본 팬들은 파란 쓰레기봉투를 나눠 들고 좌석 아래 남은 쓰레기들을 주웠고 이 장면이 전 세계적으로 많은 공감을 받았다.

FIFA 공식 계정에 올라온 이 게시물은 올린 지 7시간 만에 40만에 육박하는 ‘좋아요’를 받았고 댓글 수도 약 5000개에 달했다.

한편 일본 대표팀의 라커룸 사진도 관심을 모았다. 일본 대표팀은 라커룸을 떠나면서 옷, 수건 등을 가지런히 라커룸에 정리해 한 곳에 두었고 쓰레기도 정리했다. 외신들은 ‘흔적을 남기지 않는’ 문화를 언급하며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이후 팬들도 이같은 문화를 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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