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신기록…현대차그룹, 美 하이브리드 ‘150만대 판매’ 돌파 목전

5월 기준 현대차·기아 美 하이브리드 누적 판매량 148.7만대
현지 하이브리드 10대 중 6대 RV 차지
5월 하이브리드 4만3392대 판매 ‘역대 최다’
제네시스 하이브리드 신규 투입 예정


현대차 준중형 SUV 투싼 하이브리드 [현대차 제공]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 매월 하이브리드차 판매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고객 눈높이에 맞춘 RV(레저용 차량) 하이브리드 모델을 전면에 내세운 전략과 현지 친환경차 수요 증가세가 맞아떨어지면서 이달 내 누적 150만대 돌파가 유력하게 점쳐진다.

16일 완성차업계와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미국 내 하이브리드차 누적 판매량은 약 148만7000대다. 올해들어 양사가 매월 하이브리드 차량을 4만대 이상 판매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달 내 누적 판매 15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현대차·기아는 지난 5월 한 달 동안 미국 시장에서 4만3392대(현대차 1만7215대, 기아 2만6177대)의 하이브리드 차량을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무려 74.4% 늘어난 수치로 월별 기준 최다 판매량이다. 양사는 올해 4월에도 전년 대비 57.8% 늘어난 4만1239대의 하이브리드 차량을 판매했다.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 상승세를 견인한 것은 미니밴과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등 다양한 RV 라인업이다. 양사가 미국에서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를 시작한 지난 2011년 이후 현재까지 RV 모델은 모두 97만대가 팔렸다. 이는 전체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량의 65% 수준으로 10대 중 6대가 RV 모델인 셈이다.

모델별로는 현대차 준중형 SUV 투싼 하이브리드가 누적 25만8000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동급 모델인 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가 19만9000대로 뒤를 이었다. 이어 현대차 중형 SUV 싼타페 하이브리드 15만9000대, 기아 친환경 SUV 니로 하이브리드 15만7000대, 기아 중형 SUV 쏘렌토 하이브리드 9만9000대 순이다.

이 외에도 기아 미니밴 카니발 하이브리드(5만6000대), 지난해 판매를 시작한 현대차 플래그십 SUV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2만7000대)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편, 현대차그룹 하이브리드 차량은 현지 유력 매체 시상식에서 수상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미국 유력 매체 US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가 발표한 ‘2026 최고의 하이브리드·전기차 어워즈’에서 모두 19개 부문 가운데 7개 부문을 석권했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3개 부문을 수상하며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 중 최다 수상을 공동으로 달성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현대차그룹은 하이브리드(플러그인하이브리드 포함)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 라인업을 확대해 미국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혀가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럭셔리 브랜드인 제네시스 하이브리드 모델을 신규 투입해 미국 프리미엄 친환경차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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