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지급보증에 홈플 익스프레스 납품 재개

김홍국 회장 의지따라 NS쇼핑 결정
신선식품 매출 최근 열흘 30% 증가
22일 인수 완료 뒤 전면 정상화 기대
퀵커머스 연계 시너지·SSM 판도 주목


하림그룹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인수하기로 하고 지급보증을 서면서 일부 물품이 납품되기 시작했다. 사진은 서울 도심 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장. [헤럴드 DB]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에 일부 물품이 납품되기 시작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인수하기로 한 하림그룹이 지급보증을 서면서다. 다만 납품을 재개한 업체는 일부에 불과하다. 전면 정상화는 영업 양수절차가 완료된 22일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15일 입장문을 내고 “6월부터 NS쇼핑(NS홈쇼핑)의 상품대금 지급보증을 통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에 상품 납품이 재개된 이후 매출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1~11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매출은 납품 이전 대비 16% 늘었다. 신선식품 매출은 같은 기간 30% 이상 증가했다.

홈플러스는 “주요 상품 대부분이 8일 이후 입고된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매출 상승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1년 넘게 기업회생 절차를 밟는 홈플러스의 재정난으로 납품대금 정산이 지연됐다. 다수 업체가 납품을 거부하며 매대 곳곳이 비거나 홈플러스 자체브랜드(PB) 상품으로 채워진 채 운영됐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인수하는 NS쇼핑의 지급보증 결정은 하림그룹 차원에서 이뤄졌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하림그룹이 10년 만에 재도전한 두 번째 SSM 사업이다. 그만큼 정상 운영에 대한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의 의지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장에는 최근 ‘6월 정상화 안내’, ‘상품이 순차적으로 입고될 예정’ 등의 안내문이 내걸렸다.

다만 모든 업체가 납품을 재개한 건 아니다. 이번에 납품을 재개한 업체는 120여곳으로, 전면 정상화는 양수절차가 완료된 이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인수금액은 약 1206억원 규모다. 현재 실사 마무리 단계로, 오는 22일 잔금이 치러지면 종료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2일 NS쇼핑의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에 대한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NS쇼핑은 손바뀜 이후에도 중단 없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영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내 퀵커머스 사업부를 홈쇼핑 사업에 연계하는 등 시너지를 얻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전국 293개 매장 가운데 약 70%가 수도권에서 퀵커머스 사업을 운영 중이다.

주인이 바뀐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SSM업계 순위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경쟁 SSM 업체들은 홈플러스 줄폐점 사태를 계기로 최근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매장 수 기준 1위 업체인 GS더프레시는 올해 1분기 기준 전국 589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뒤를 이어 롯데슈퍼(331개)·이마트 에브리데이(240개) 순이다.

한편 홈플러스는 “잔존사업부문 역시 상품 공급만 정상화 된다면 객수와 매출이 빠르게 회복될 수 있다”고 했다. 홈플러스는 SSM 사업부 외에 대형마트·온라인·본사 등 잔존사업부도 인수합병(M&A) 시장에 내놓은 상태다. 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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