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글바글’ 악몽 또 시작되나…러브버그 발견 “성충 100마리 넘게 관찰”

러브버그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지난해 여름 수도권을 뒤덮었던 이른바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가 올해도 대거 출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인천 계양산에서 성충 개체가 잇따라 확인되면서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16일 국립생물자원관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계양산 해발 100m 이하 지점에서 러브버그 성충 2마리가 처음 발견됐다. 지난 9일에도 비슷한 지점에서 성충 2마리가 추가로 확인된 데 이어, 특히 지난 13일부터는 성충 100마리 이상이 지속적으로 관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러브버그는 통상 6월 중순부터 7월 초까지 활동이 가장 활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올해 집중 발생 시기를 이달 15일부터 29일까지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처럼 서울과 경기, 인천 곳곳에서 대규모 발생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SNS에는 이미 수도권에서 러브버그를 발견했다는 시민들의 게시글이 올라오고 있다. 한 이용자는 엑스(X)에 러브버그 두 마리가 흰색 차량에 붙어있는 사진을 공유하며 “2026년 신상 러브버그 등장했다. 벌써부터 눈앞이 아찔해진다”고 적었다. 또다른 이용자는 “한라산 정상에 온갖 벌레가 있고 특히 러브버그가 너무 많았다”고 전했다.

전날 계양구에는 국민신문고에 “지난해와 같은 러브버그 대발생이 우려된다”는 내용의 민원도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지난해 여름 계양구에 접수된 러브버그 관련 민원은 모두 472건으로, 인천 10개 군·구 가운데 가장 많았다.

러브버그 대발생 우려가 커지자 지자체들도 방역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계양구는 지난 4월부터 계양산 일대에서 유충 방제 작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계양산과 맞닿은 계양2동과 계산2동 등 공동주택 단지에는 방제 장비를 무상으로 빌려주고, 전문 업체를 통해 사체 수거 작업도 지원할 방침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러브버그 대량 발생에 대비한 생활 수칙을 안내하고 있다. 환경부는 실내 유입을 막기 위해 출입문 틈새와 방충망을 점검하고, 야간에는 조명 밝기를 최소화할 것을 권고헸다. 또 러브버그가 빛에 잘 유인되는 특성을 고려해 불빛 주변에 끈끈이 트랩을 설치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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