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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현지시간) 멕시코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1차전 한국과 체코의 경기. 한국 손흥민이 슛이 체코 골키퍼 마테이 코바르시에 막힌 뒤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축구광’인 남편 때문에 고민이라는 아내의 사연이 공개됐다.
최근 JTBC ‘사건반장’에는 축구를 지나치게 좋아하는 남편과 결혼한 30대 여성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A씨는 7년 전 축구를 좋아하는 남동생으로부터 남편을 소개받았다. 그는 연애 초반 “월드컵을 보기 위해 휴학까지 생각했었다”, “나는 축구를 정말 좋아한다”고 말했다. 시차로 인해 새벽에 해외 축구 경기를 봐야 할 때면 연락이 잘 닿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그래도 A씨는 남편이 그저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고만 생각했고, 워낙 활기차고 적극적인 성격에 술과 담배도 하지 않아 호감을 느꼈다.
갈등은 신혼여행에서 시작됐다. 남편은 신혼여행지로 영국을 적극 추천했고 A씨도 평소 영국 여행을 꿈꿔와서 수락했다. 남편은 신혼여행 일정 대부분을 자신이 직접 준비하겠다고 밝혔는데, 대부분이 축구 관광이었다. 당시 손흥민이 뛰고 있던 토트넘 홋스퍼 경기 관람, 손흥민이 자주 가던 단골 식당, 빵집 방문 등이 주를 이뤘다.
A씨는 다른 영국 관광 명소를 방문하길 원했지만 남편은 요지부동이었고 여행 내내 축구 유니폼을 입고 다닐 정도였다.
결혼 후에도 남편의 축구 사랑은 이어졌다. 새벽 경기를 보느라 밤을 새우고 출근하고, A씨가 임신했을 때도 집에서는 축구 중계가 계속 흘러나와 태교마저 축구와 함께해야 했다고 하소연했다.
남편의 축구 사랑은 해외 원정으로도 이어졌다. A 씨에 따르면 남편은 과거 카타르 월드컵을 보기 위해 사실상 출장을 핑계 삼아 현지를 찾았다.
지난해에는 유럽 출장이 있다며 집을 비웠는데 마침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이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한 경기 중계 화면에서 태극기를 흔드는 남편의 모습을 봤다고 했다. A씨는 “출장이라고 했지만 사실상 경기를 보러 간 것으로 보였다”고 주장했다.
결국 이 일로 남편은 장인어른의 칠순 행사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특히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 대해 남편은 “손흥민의 마지막 월드컵일 수도 있다”며 “회사를 그만두고라도 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A씨는 “그럴 거면 차라리 나와 이혼부터 하라”고 맞받아친 것으로 전해졌다.
양지열 변호사는 “이혼할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 남편이 큰 사고를 친 것도 아니고 아이 잘 돌보고 있다. 조금만 더 여유 있게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