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본부세관, 개청 143주년… 미래 100년 향한 새로운 도약

1883년 인천해관에서 출발
대한민국 관세행정의 산실
개항과 산업화, 세계화를 함께한 143년
서해안 교역 중심 세관의 발자취 재조명

인천본부세관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인천본부세관이 올해 개청 143주년을 맞았다.

인천본부세관의 역사는 곧 대한민국 관세행정의 역사와 맞닿아 만큼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현장을 지켜온 대외 교역 관리의 중심기관이다.

조선 정부는 인천 개항 이후 증가하는 국제무역을 관리하기 위해 1883년 6월 16일 인천해관을 설치했다.

당시 인천해관은 단순한 세금 징수 기관을 넘어 외국 선박의 입출항 관리, 무역 통계 작성, 검역 지원 등 근대 국가 행정체계의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한국 경제성장의 현장 굳건히 지켜

특히 인천해관은 조선 최초의 근대적 세관 조직으로 평가받는다. 당시 해관 운영에는 영국인 해관원이 참여하는 등 국제적 제도를 도입하면서 조선의 근대 행정 발전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개항기 인천항은 한양으로 연결되는 관문이었다. 따라서 인천해관은 국가 재정 확보와 대외 교역 관리의 중심기관으로 기능하며 근대 경제발전의 초석을 놓았다.

광복 이후 인천세관은 한국전쟁 복구기, 수출주도형 산업화 시대, 글로벌 무역 확대 시기를 거치며 국가 경제 발전과 함께 성장했다.

1960~1970년대 경제개발계획 추진 과정에서는 수출입 물동량 급증에 대응하며 산업화의 최전선 역할을 수행했다.

이후 인천항과 인천국제공항이 세계적인 물류 허브로 성장하면서 인천본부세관의 역할도 크게 확대됐다.

‘규제기관’에서 ‘기업지원 기관’으로 변화

현재 인천본부세관은 인천항과 평택·당진항 등 수도권 서해안 주요 항만의 통관 업무를 담당하며 국가 물류 경쟁력 확보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전자상거래 확대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응해 디지털 기반 스마트 관세행정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인천본부세관의 최근 변화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관세행정 패러다임의 전환이다.

과거 밀수 단속과 세수 확보 중심의 역할에서 벗어나 수출기업 지원과 물류 경쟁력 강화, 통관 편의 제공 등 기업 친화적 행정 기능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특히 최근 글로벌 경기 둔화와 보호무역주의 확산, 공급망 불안정 등 대외 여건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수출입 기업 지원은 세관의 중요한 정책 과제로 자리 잡고 있다.

기념행사 개최로 미래 도약 의지 다져

한편 인천본부세관은 16일 개청기념일을 맞아 전 직원이 함께 참여하는 다양한 기념행사를 개최하며 143년 역사의 의미를 되새기고 미래 도약 의지를 다졌다.

고석진 인천본부세관장은 기념사에서 “1883년 인천해관으로 출발해 오늘날 서해안 교역의 중추 세관으로 성장하기까지 헌신해 온 선배들과 직원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며 “어려운 대외무역 환경 속에서도 국민의 입장에서 고민하고 수출입 활성화를 지원하는 적극적인 관세행정을 펼쳐달라”고 당부했다.

143년 전 인천항의 작은 해관으로 시작한 인천본부세관은 오늘날 대한민국 무역과 물류를 뒷받침하는 핵심 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개항과 산업화, 세계화의 역사를 함께 써온 인천본부세관이 급변하는 글로벌 무역환경 속에서 어떤 새로운 역할을 만들어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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