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구 주택 공급 폭탄에 ‘완만한 하락세’ 지속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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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택 임대(렌트) 시장의 둔화세가 3년 가까이 이어지며 세입자들의 비용 부담이 한층 완화되고 있다. 지난 수년간 이어진 오피스텔·아파트 등 다세대 주택의 공급 과잉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올여름 성수기 진입을 앞두고도 하락 기조가 꺾이지 않는 상황이다.
미국 부동산 정보 플랫폼 리얼터닷컴(Realtor.com)이 발표한 ’5월 임대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50대 대도시 지역의 방 2개이하 주택의 평균 렌트비는 1,686달러(약 233만 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달러(1.5%) 떨어진 수치로,34개월 연속 전년 대비 하락세를 기록했다.
미국 렌트비는 지난 2022년 여름 고점(1,764달러)을 찍은 이후 78달러(-4.4%) 하락하며 실질적인 임차료 절감 효과를 내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5월과 비교하면 여전히 248달러(17.2%)가 많은 수준이다.
주거 형태와 면적에 상관없이 모든 구조에서 공통적으로 렌트비 하락세가 관측됐다.
스튜디오(원룸)는 평균 1,422달러로 전년비 1.9% 낮아졌다. 방 1개짜리 중간렌트비는 1,573달러, 방 2개짜리는 1,885달러로 각각 전년비 1.5% 씩 하락했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미국의 주택 시장 수요가 지역별 특성에 따라 흥미로운 양극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언급됐다.
일부 지역은 완화된 렌트비, 높은 공실률, 견고한 일자리, 따뜻한 기후 덕분에 기존 거주자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지 않고 해당 지역 내에서만 이동하는 ‘로컬 충성도’가 극대화됐다.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는 렌트 검색의 70%가 지역내에서 이동했으며, 텍사스주 오스틴은 66.7%, 텍사스주 샌안토니오는 65.1%, 휴스턴은 64.6%,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는 64.3%로 로컬주민의 이동이 많았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전국적인 렌트비 하락추세를 정면으로 거슬렀다. 인공지능(AI) 및 테크 붐으로 인해 고소득 노동자들이 대거 유입되고 복귀하면서, 5월 렌트비가 전년 대비 오히려 1.2% 상승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로컬 거주자의 잔류 비율(44.0%→55.0%)과 외지인의 유입 검색 비율(43.1%→64.1%)이 동시에 치솟는 독특한 경제적 결집력을 보여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