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신규 단독주택 건설이 고금리와 건축비 상승, 경제 불확실성의 영향으로 다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건설업체들의 경기 전망도 악화되면서 주택 공급 부족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 인구조사국(U.S. Census Bureau)이 발표한 5월 주택건설 통계에 따르면 단독주택 착공(single-family housing starts)은 연율 기준 88만2,000채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1.9%,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6.7% 감소한 수치다.
전체 주택 착공(housing starts)은 연율 기준 117만 채로 전월보다 15.4%, 전년 동기 대비 8.7% 급감했다. 특히 아파트 등 다가구 주택(multifamily) 부문의 감소가 전체 주택 착공 하락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건설 허가 건수도 감소세를 나타냈다. 5월 민간 주택 건설 허가(permits)는 연율 기준 141만3,000건으로 집계돼 4월의 142만 건보다 0.7% 줄었다. 지난해 5월의 141만6,000건과 비교해서도 0.2% 감소했다.
주택 공급 확대의 선행지표로 꼽히는 단독주택 건설 허가와 착공이 모두 감소하면서 시장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전미주택건설협회(NAHB)의 징 푸(Jing Fu) 예측·분석 담당 수석디렉터는 “올해 들어 단독주택 착공과 허가 건수가 모두 감소한 것은 주택시장이 여전히 어려움에 직면해 있음을 보여준다”며 “중서부 지역이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지만 허가 건수 감소는 건설업체들이 경제 불확실성과 주택 구매력 악화를 우려하며 신규 건설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완공 실적도 둔화됐다. 5월 단독주택 완공(completions)은 88만6,000채로 전월 수정치 대비 1.6% 감소했으며, 전체 주택 완공 역시 전월보다 8.1% 줄었다.
전문가들은 높은 모기지 금리와 건설자재 가격 상승, 건설 인력 부족 현상이 신규 주택 공급을 제약하는 핵심 요인이라고 지적한다.
실제로 NAHB가 발표한 6월 주택건설업체 경기지수 조사에서도 건설업체들의 시장 심리가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빌 오언스 NAHB 회장은 “높은 모기지 금리와 주택 구입 부담, 신중한 소비자 태도가 신규 주택 수요를 압박하고 있다”며 “건설업체들이 가격 인하와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지만 시장 여건이 여전히 신규 건설 확대를 제한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동산 업계는 최근 모기지 금리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 건설비 부담도 완화되지 않고 있어 주택 공급 확대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주택 재고 부족 현상과 주택가격 상승 압력도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