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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오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딜링룸에 코스피 지수, 원·달러 환율, 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이 표시돼 있다. 윤창빈 기자 |
[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20대 직장인이 마이너스통장·카드론·연금·적금을 모두 해지해 삼성전자 단일 종목에 신용미수 한도 3억 원을 채워 투자 중이라는 사연이 화제다.
지난 16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신용미수 삼성전자 올인러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블라인드는 소속 회사 공식 이메일 등으로 인증해야 가입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서울교통공사 직원으로 표시된 작성자 A 씨는 “모든 마통 및 카드론·연금·적금·비상금 다 깨고 풀 신용미수 진행 중”이라며 “삼성전자우 단일 종목 신용미수 한도 3억 채우고, 상승해서 매일 증거금 늘어나는 만큼 매일 추가로 신용미수 매수를 무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늘도 3천 추매”라며 주가 상승에 따라 증거금이 늘어나는 만큼 빚을 내 추가 매수를 반복한다고 설명했다.
A 씨는 “청산 각오된 선택”이라면서도 “잠잘자고 잘먹고 유튜브 보고 여행도 잘하는 중”이라고 했다. 손실 가능성을 묻는 댓글에는 “청산 당해봐야 몇천 손해보는 거라서 별로 고위험도 아니에요”라고 답했다.
댓글 반응들은 우려 일색이었다. 한 누리꾼은 “청산 각오됐다는 사람 치고, 청산 맞아본 사람은 없더라. 생각만으로 사람이 숨이 안 쉬어질 수 있다는 걸 그때 안다”며 수익 실현을 권유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하락장 1년 내내 꼬라박는 거 겪어본 적 있냐”며 단기 조정과 장기 하락장을 구분하지 못하는 것을 지적했다. “한강 급행권”이라는 날 선 반응도 나왔다.
A 씨는 “반도체 없는 20대보다 차라리 이게 나은 것 같다”며 현재의 투자 방식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한편,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7조76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거래일보다 약 1977억원 늘어난 규모다.
신용거래융자는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자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한 뒤 아직 갚지 않은 금액이다. 주가 상승 기대가 커질수록 늘어나는 경향이 있어 대표적인 ‘빚투’ 지표로 통한다. 미수거래 관련 반대매매 금액은 약 100억원으로 반대매매 비중은 0.7%까지 떨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