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사상 첫 6회 연속 월드컵 출전서 ‘최고령 해트트릭’ … 아르헨, 알제리 3-0 완파

메시, 6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서 첫 해트트릭

역사상 ‘최고령 해트트릭’ 기록 갈아치워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가 16일(현지시간) 화요일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알제리의 월드컵 조별리그 J조 경기를 마친 후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정호원 기자] ‘역시는 역시’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자신의 통산 200번째 A매치이자 사상 최초의 6번째 월드컵 무대에서 개인 첫 월드컵 해트트릭을 작렬하며 ‘라스트 댄스’의 서막을 화려하게 열었다.

아르헨티나(세계랭킹 1위)는 16일(현지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J조 1차전에서 알제리(28위)를 3-0으로 완파했다. 대회 첫 경기를 완승으로 장식한 아르헨티나는 통산 4번째이자 대회 2연패를 향한 순조로운 첫걸음을 내딛었다.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메시가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유니폼을 입고 뛴 200번째 경기였다. 동시에 축구 역사상 그 누구도 밟지 못했던 ‘여섯 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역사적인 날이었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에 36년 만의 우승 트로피를 안긴 메시는 이날 대기록을 줄줄이 세웠다. 메시는 알제리를 상대로 자신의 월드컵 커리어 첫 해트트릭을 기록한 것은 물론, 월드컵 역사상 최고령 해트트릭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오프사이드가 삼킨 서막, 그리고 시작된 ‘메시 타임’

 

16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가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으며 해트트릭을 완성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경기 초반은 팽팽한 탐색전 속에 오프사이드가 양측 모두에게 선언됐다. 전반 6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띄워준 공을 메시가 왼발로 마무리했으나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다. 곧이어 전반 8분에는 알제리의 파레스 샤이비가 이브라힘 마자의 패스를 받아 아르헨티나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이 역시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양 팀 모두 아쉬움을 삼켰다.

팽팽하던 경기에 승부수를 던진 건 역시 메시였다. 전반 17분, 로드리고 데폴이 알제리 수비진의 틈새를 찌르는 자로 잰 듯한 패스를 찔러 넣었다. 공을 잡은 메시는 페널티박스 부근까지 거침없이 전진한 뒤, ‘왼발 감아차기 슛’으로 골문 오른쪽 구석을 정확히 꿰뚫었다.

기세를 잡은 메시는 후반에 다시 골 기회를 만들어냈다. 후반 15분, 알렉시스 맥앨리스터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알제리 골키퍼 안토니 만드레아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흘려보내자 골대 앞에서 기회를 노리던 메시가 오른발로 가볍게 골을 밀어 넣어 스코어를 2-0으로 벌렸다.

대망의 해트트릭은 후반 31분에 완성됐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직접 드리블로 알제리 진영을 파고든 메시는 왼쪽의 니콜라스 곤살레스에게 공을 내준 뒤 다시 패스를 받았다. 이후 페널티지역 안쪽에서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대기록을 완성한 메시는 후반 35분,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니코 파스와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내려왔다.

공방전은 치열했으나…‘유효슈팅 0개’ 알제리 무릎 꿇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J조 아르헨티나와 알제리의 경기 중, 알제리의 히샴 부다우이가 지켜보는 가운데 아르헨티나의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가 넘어지고 있다. [AP 연합뉴스]

알제리는 후반 41분 리야드 마레즈의 날카로운 왼발 프리킥 등으로 만회 골을 정조준했으나, 아르헨티나의 단단한 수비벽을 넘지 못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옵타(Opta)’에 따르면, 이날 양 팀의 점유율은 47.9%(아르헨티나) 대 52.1%(알제리), 전체 슈팅 수는 10개 대 7개로 표면적으로는 팽팽한 흐름이었다. 하지만 결정력에서 희비가 극명히 갈렸다. 아르헨티나가 6개의 유효슈팅 중 3개를 골로 연결하는 치명적인 결정력을 선보인 반면, 알제리는 단 1개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며 메시의 원맨쇼를 지켜봐야 했다.

아르헨티나는 남은 시간 세 골 차 리드를 안정적으로 지키며 대회 첫 경기를 완승으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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