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증설·CAPA 확대…“성장 투자로 기업가치 제고”
VIP운용 주주환원 압박 속 밸류업 계획 공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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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덱스가 2030년까지 2600억원 투자와 배당 확대를 담은 밸류업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은 월덱스 본관 전경. [월덱스 제공] |
[헤럴드경제=송하준 기자] 반도체 소재·부품 기업 월덱스가 2030년까지 2600억원을 투자하고 향후 3개년 평균 배당성향을 10%까지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밸류업 계획을 발표했다. 투자와 주주환원을 병행해 장기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함께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17일 월덱스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자율공시했다.
이번 밸류업 계획의 핵심은 반도체 산업 성장기에 맞춘 선제적 투자와 예측 가능한 주주환원 정책을 동시에 추진하는 데 있다.
월덱스는 우선 반도체 소재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총 1900억원을 투입한다. 실리콘, 쿼츠, 세라믹 부품 생산시설 확충과 기술 경쟁력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차세대 반도체 공정용 소재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에도 200억원을 집행한다. 여기에 로봇, 배터리, 방산, 방열 등 미래 성장 분야 인수합병(M&A)과 지분 투자에 500억원을 투입해 신성장동력 확보에도 나선다.
월덱스는 투자 확대와 함께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할 방침이다. 직전 사업연도 기준 4.03% 수준이었던 배당성향을 향후 3개년 평균 10% 수준까지 확대해 주주환원의 예측 가능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월덱스는 과거 선제적 설비투자가 생산능력 확대와 실적 성장으로 이어졌다고 보고 이번에도 투자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지난 2022년 구미 5단지 신규 시설 투자 이후 생산능력이 확대되면서 최근 5년간 연평균 약 9% 수준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현재 추진 중인 구미 5단지 신규 증축과 생산능력(CAPA) 확대 역시 과거 투자를 웃도는 투자자본수익률(ROI)을 거둘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번 밸류업 계획은 최근 2대 주주인 VIP자산운용과의 주주가치 제고를 둘러싼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VIP자산운용은 이날 월덱스 임시주주총회 안건에 대한 반대 의사를 밝히고 의결권 위임 캠페인에 나섰다. VIP자산운용은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부결된 이사 보수한도 안건이 충분한 설명 없이 재상정됐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월덱스는 현재 반도체 업황을 고려할 때 대규모 투자 집행이 기업가치 제고에 더 효과적이라는 입장이다. 회사는 글로벌 반도체 장비(WFE) 시장이 회복 국면에 진입한 데다 실리콘 부품 시장 역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생산능력 확대와 차세대 소재 개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월덱스 관계자는 “회사가 보유한 현금 자산은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차세대 기술 투자를 가속화하기 위한 핵심 재원”이라며 “예측 가능한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과 투명한 경영체계 확립을 통해 주주들에게 더 큰 미래 가치로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