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의회 비주류 속내 ‘특정의원 추대 말라’ 경고성 발언

17일 기자회견 열어 의장 선거에서 민주당에 의석 배려 요구

순천시의회 소수 정당 시의원 당선자들이 17일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에 상생과 배려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김희강·이복남·최미희·김재진 당선자. /박대성 기자.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제10대 순천시의회 전반기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비(非)민주당’ 계열 시의원 당선자들이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의장단 독식을 우려하며 상생과 협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순천시의회(의장 강형구) 소수정당 및 무소속 당선자들은 17일 시의회 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다수당인 민주당은 28만 명 순천시민 모두를 품는 통합의 정치를 보여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이 주장하는 바는 다수당인 민주당이 당 차원에서 특정 다선의원을 의장으로 옹립해 추대하기보다는 의원 개개인의 자율적인 판단에 맡겨야 한다는 것이 기자회견의 취지이다.

이들 비민주당 계열 시의원 당선자들은 “지금 들려오는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선출 논의는 우려스럽다”라면서 “다수당인 민주당이 압도적인 의석수를 앞세워 의장·부의장과 4개 상임위원장까지 독식하려한다는 목소리가 흘러 나온다”고 우려했다.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순천시의회 당선인 정당별 의석수를 보면, 민주당이 19명으로 다수이고, 나머지는 조국혁신당 2명, 진보당 2명, 무소속 2명으로 총 25명 정원이다.

원래는 국민의힘도 1명이 있었으나, 이세은 의원이 재선 도전을 포기하면서 순천시의회 내에는 보수정당이 전무한 실정이다. 성별로는 남성이 16명, 여성 의원이 9명이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최다선 의원으로 등극한 조국혁신당 이복남 의원(5선)을 비롯해 같은 당 김희강 당선자, 진보당 최미희 의원과 김재진 당선자가 참석 했으며 무소속 정홍준·우성원 의원은 기자회견장에 불참했지만 취지에는 공감하고 있다고 주최 측은 설명했다.

소수정당 및 무소속 의원(당선자)들은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시민들께서는 특정 정당의 일방적인 독주를 견제하고 균형 잡힌 의회를 만들고자 소수정당과 무소속 후보들에게도 아낌없는 신뢰를 보내 주셨다”면서 “시민들의 귀한 목소리가 의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묻히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처절한 호소”라며 민주당 차원의 배려를 거듭 요청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순천지역위원회(위원장 김문수 국회의원)는 최근 모임을 갖고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이탈 표 없는 ‘원팀’과 ‘단합’을 주문했다는 전언이다.

민주당에서는 이영란 의원(3선)이 오래전부터 의장직을 염두에 두고 활동해 왔으며, 조국혁신당은 이복남 의원(5선)이 출마를 고려 중이나 의석수에서 밀려 현실적으로 당선이 난망한 실정이다.

순천시의회는 다음 달 1일 임시회를 열어 제10대 전반기 의장을 선출하고, 2일에는 상임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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