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미 방산기업 제재’ 中조치에 “자국 공급업체 불신 자인”

알리바바·바이두·BYD 등 188곳 中 군사기업 목록 포함

중국 대표 검색엔진 바이두 [AFP]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22일(현지시간) 미국 방산기업 등에 대한 중국 정부의 제재와 관련해 중국 공급업체의 신뢰성을 스스로 부인한 조치라는 입장을 밝혔다.

미 행정부 당국자는 중국 상무부와 재정부가 미국 기업들에 대한 제재를 발표한 데 대한 연합뉴스 질의에 “베이징의 대응은 결국 ‘중국 공급업체들은 신뢰할 수 없다’는 평가를 인정한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전쟁부(국방부)의 1260H 조달 규제는 미군을 위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1260H 조달 규제는 중국군(인민해방군)을 지원하는 것으로 판단되는 중국 군사기업 목록을 미 국방부가 작성·관리할 수 있도록 한 미국 국방수권법(NDAA) 조항이다.

미 국방부는 지난 8일 중국 빅테크 기업 알리바바와 바이두, 전기차 제조업체 비야디(BYD) 등을 포함한 188개 기업을 “미국 내에서 직·간접적으로 운영되는 중국 군사기업”으로 규정하고 해당 목록에 추가했다. 이들 기업에 즉각적인 제재가 가해지는 것은 아니지만 향후 정부 조달 사업 등에서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중국 상무부는 전날 미국 방산·드론·희토류 관련 기업 10곳에 대한 이중용도 품목 수출을 통제한다고 밝혔다. 또 재정부는 중국의 정부 조달에서 미국 방산기업인 록히드마틴, 제너럴 다이내믹스, 레이시온, 보잉 등 46곳을 배제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이 중국의 첨단산업 기업들을 겨냥해 불이익을 예고하자, 중국이 미국의 방산·희토류 기업들을 향해 ‘맞불’을 놓은 성격이다. 미 당국자의 반응은 자국 조치의 정당성을 주장하면서 향후 ‘신뢰할 수 없는’ 중국 기업들의 정부 납품을 배제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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